채널 돋보기-EBS ‘똘레랑스-건강불평등, 이대로 좋은가’
[매일신문 2006-03-23 12:09]
서울 강남구 개원 병원 수 1천833개, 강북구 388개. 단순한 수치라고 보기엔 너무나 큰 차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강북구 주민이 강남구에 사는 사람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30% 이상 높은 셈이다.
23일 밤 11시 방송되는 EBS TV ‘똘레랑스-건강불평등, 이대로 좋은가’는 더이상 건강이 단지 개인의 노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직업과 소득 수준이 건강을 결정함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똘레랑스는 강남구에 거주하는 사무직 노동자와 어느 건설 노동자의 하루 일과를 통해 직업과 소득 수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알아본다. 부모의 학력·소득이 낮을수록, 직업의 노동 강도가 세면 셀수록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3조4천억 원의 예산으로 국민건강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국민건강 증진사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현재 금연사업 뿐이고 이마저도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화성시 보건소와 강남구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강증진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부족한 병원시설의 문제는 작은 군 단위 이하 지역으로 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군내 응급실이 없는 인구 5만 명의 충북 영동군 주민들은 밤만 되면, 조금만 아파도 불안하기만 하다. 유명무실한 당직병원에 영동소방서 119 대원들은 바쁜 밤을 보내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