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는 남겨진 노동자들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연구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핀랜드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부서가 심각한 정리해고를 경험한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두배로 증가한다는 것을 밝혔다. 심각한 정리해고는 18% 이상의 감원이 진행된 경우로 결근 역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영국 의학 잡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이 논문을 통해 연구자들은 사업주와 산업보건 담당자는 ‘직업 불안정’이라는 위험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헬싱키 대학의 연구자들은 1991년과 1993 년 사이의 정리해고에서 고용을 유지한 22,430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결근과 사망율을 7년 동안 조사하였다. 그들은 인원감축 이후 남겨진 직원들의 건강악화는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겨진 직원들은 직무 요구와 불안정은 커진 반면 인원감축 이전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책임 연구자였던 Dr Jussi Vahtera를 비롯한 연구진은 이러한 직무 환경의 변화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포함한 건강문제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BMJ에 기고된 논문에 덧붙이기를 “정책결정자, 사업주, 그리고 산업보건 전문가들은 정리해고는 건강에 대한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영국노총(TUC)의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는 우리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실업과 해고는 그것을 모면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비극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해고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대상 노동자들에게 사전에 미리 알려야하며,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하며, 직장에서 해고를 면한 노동자들에게도 지원을 해야만, 대규모 고용 상실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비극적 결말을 원하지 않는 사업주들이라면 인원감축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즉각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Brendan Barber, TUC General Secretary
출처 : BBC news. 20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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