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성, 돌로부터CIC, 2004, 천 위에 먹과 아크릴릭, 60X73cm
강길성의 회화는 우주공간과 돌이라는 두 골격에서 출발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긴 정적을 깨고 돌은 홀연히 나타난다. 무한한 공간의 깊이와 높이를 황단하고 종단하여 좌표의 접점을 이룬 순간, 그 돌은 돌출한다, 무중력 상태로 우주 공간을 시적으로 유유히 부유하기도, 엄청난 가속도록 맹렬히 낙하하기도 하는듯한 그것은 강길성 그림의 시작이자 마침표이다.
돌멩이를 통해 작가는 우주를 관찰함으로써 그 중심에 서 있기를 원한다. 그 작은 돌멩이 하나는 이제 기가 모인 우주의 씨앗이다. 그것은 진정한 생명의 돌이다. 그 돌멩이 하나에서 우주가 시작된다. 우주의 씨앗이 거기에 있다.
작가 강길성은 1961년생으로서 서울대 회화과 졸업 후, 도불하여 오뜨 브렛따뉴 헨느 2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 취득했다. 불란서와 한국에서 15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글쓴이 김지영은 이대 미술사학과 대학원 졸업 후,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동신대 겸임교수를 역임후, 현재는 독립큐레이터로서 을 기획하고 있다. 주요 전시기획으로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