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소금도 못믿어?
[문화일보 2006-04-11 13:17]
(::인체에 치명적인 아질산염 함유 中서 적발::) 중국산 먹거리에 ‘빨간 불’이 계속 켜지고 있는 가운데 음식조 리에 필수적인 소금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함유된 불량 소금이 중국에 서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 ‘독성 소금’이 국내에 흘러들어왔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 수입소금에 대해 납, 카드뮴, 황산 등 유해성분 검사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며 “ 중국에서 아질산염 함유 소금을 대부분 수거했다고 하지만 국내 수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으므로 수입소금 유해성분 검사 기준 항목에 아질산염을 포함해서 모니터링하는 것을 준비중” 이라고 말했다.
10일 청두일보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쓰촨성 염무국은 최근 후 베이성과 칭하이성에서 제조된 독성 소금을 적발, 조사중이다.
이 소금에는 인체에 극히 해로운 독성물질인 아질산염 성분이 섞 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촨성 염무국은 아질산염을 0.2g만 먹어도 중독현상이 나타나 며 3g을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업용 원 료로 쓰이는 아질산염은 소화기관 장애와 복통 설사, 사지 마비, 유산, 조산, 기형 등을 초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금들은 공업용 첨가제나 석고분, 석재 등으로 위장돼 철로 를 통해 쓰촨성의 여러 도시로 유입됐으며, 지금까지 적발된 불 량 소금은 모두 1800t에 이른다. 후베이성과 칭하이성에는 많은 소금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업주들은 폭리를 취하기 위해 이같은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불량 소금 제 조업자들은 까다로운 확인 절차가 없는 철로 화물 탁송을 이용하 는 방법으로 소금을 유통시켜 t당 700위안(약 8만3000원)의 이득 을 챙겼다.
중국 당국은 현재 쓰촨성 전역의 식품가공업체와 일반 음식점 등 을 대상으로 불량 소금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는 한편 현상금 을 내걸고 업자 추적을 벌이고 있다.
이진우기자, 베이징 = 허민특파원 minsk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