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즈, 100X77X150cm, 1977~84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초현실주의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는 회화, 조각, 패션, 영화, 보석 디자인 등 예술 전반에 걸쳐 천재적 환상과 상상력의 광기를 발산했던 예술가이다.
달리의 대표적 이미지 중 하나는 마치 치즈와 같이 부드럽고 녹아내리는 시계이다. 이와 같이 달리가 시계의 이미지를 제시한 것은 일상적이고 강박적 시간의 개념, 즉 이성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이고 보편적 시간의 개념을 탈출함으로써 무의식과 비합리적인 개별적 시간의 개념을 노출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뭇가지에 축 쳐져있는 이 시계의 형태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시계의 단면이 인간의 옆모습으로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한 가지 이미지가 두 가지로 보이는, 즉 광인의 환상성을 보여주는 “편집증적 비판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스페인 피게라스에서 출생하여, 1989년 84세로 생애를 마칠 동안, 고갈되지 않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화가, 조각가, 디자이너, 시인, 영화감독, 수많은 스캔들의 창시자로서 초현실주의 그 자체인 예술가이다.
글쓴이 김지영은 이대 미술사학과 대학원 졸업 후,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동신대 겸임교수,경기대 강사 등을 역임 후, 현재는 독립큐레이터로서 을 기획하고 있다.주요 전시기획으로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