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동자 또 사망사고
올 들어 17번째…차량점검 중 추락
철도노동자가 또 업무도중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구로차량 차량관리원 이아무개(35)씨는 지난 23일 정기검수 차량인 전동차 1781호 옥상장치를 점검하다가 추락,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27일 끝내 숨을 거뒀다. 이씨의 죽음은 철도현장에서 올해만 17번째다.
철도노조는 “2001년 34명, 지난해 24명의 산재사망 발생건수에서 보듯 철도현장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철도청의 안전 무대책은 극에 달해 있다”며 “죽지 않고 일하고 싶은 철도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어찌 막을 것인지 정부는 대답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직무상 사고 사망인 만큼 당연히 철도청이 주관하는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도 철도청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가족은 이런 철도청 태도에 분노를 넘어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없다”고 전했다. 노조와 유가족은 이씨 장례를 철도청장장으로 치를 것과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