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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과로사 사망 오늘 추모집회!!

현대중공업에서 하청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어제 해양공장에서
또다시 하청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해양 서일기업 하청노동자 강성구씨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철야에 투입됐다.
금요일 야간작업, 토요일 또다시 야간작업, 그리고 일요일 새벽 4시경 퇴근을
했다.
월요일 출근후 오전 9시경 강성구씨는 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했다.결국 탈의
장 바닥에 심장이 멎어있는 강성구 씨를 휴게시간 한 노동자가 발견해 병원으
로 급히 이송했으나 사망했다.병원에서는 이미 출발 당시에 사망한 것으로 추
정하고 있다.

하청노동자들과 유족 분들의 슬픔도 모자라 분노를 자아내는 것은, 회사에
서 심각하게 아픈 상태의 강성구씨를 약 40분 정도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 강성구씨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필요한 안전조치만 했더라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찰 진술 과정에서 이 사실만이 삭제돼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심
지어 업체에서는 강성구씨가 출근한 뒤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가 쓰러졌다고 헛
소문을 내고 있다.

한편 유족분들은 사고 당일인 어제 애타게 노동조합에 연락했지만, 산재보상
보험법, 산안보건법을 총괄하고 있는 직영노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하면
서 산재부분은 직영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노동 강도가 또 다시 아까운 하청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주간 3일, 곧바로 철야 24시간, 야간 12시간, 다
시 야간 12시간, 또다시 주간 근무. 이를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
가? 정말 짐승도 이렇게 일을 시키지 않는다. 우리 하청노동자들의 목숨이 개
돼지보다 못하단 말인가?

사람 잡는 노동 강도를 박살내지 않고서는 하청노동자들의 과로사, 중대재해
를 막을 수 없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자. 오늘은 일손이라도 놓고 추
모 규탄 집회라도 하자. 지금처럼 우리 하청노동자들이 침묵한다면 사측은 언
제나 하청노동자들의 목숨을 개돼지 취급할 것이다.

하청노동자도 살고 싶다! 우리는 짐슴이 아니다!

故 강성구 씨의 사망 관련

추모 규탄 퇴근투쟁

 일시 : 15일, 저녁 5시 30분

 장소 : 해양 화암문 앞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하청노동자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의지와 분노를
보여주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