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stx조선 이틀 만에 또 중대재해 발생
stx조선 폭발사고로 비정규직 노동자 1명 사망, 1명 부상

오늘(5/7) 저녁 8시 40분경 stx조선 1122호선에서 도장작업 중이던
미도테크 비정규직 노동자가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작년 중대재해에 대한 노동부 특별감독이
있었음에도 다시 올 5월 5일 협착사고로 비정규직 노동자 한명이
사망했고 대책이 수립되기도 전에 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망했다.
폭발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혼합작업에 있다. 저녁 9시까지 용접작업을
하고 투입되어야 할 도장작업자들이 9시가 되기 전에 투입되어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작업중지권을 전 야드에 발동하고 작업 중인 전
노동자가 귀가시키고 있다. 그리고 노동조합 간부들은 노동조합사무실로
모여 대책마련을 위해 철야농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사망한 노동자는 119에 의해 진해병원에 이송한 상황이고 부상을 입은
노동자는 연세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이다. 현재 사망한 노동자의 신원
파악은 되지 않고 있으며 노동조합 산안국장과 산안부장이 각각 병원으로
가 있는 상황이다.

-죽음의 조선소,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책임지고 사업주를 구속하라!
-산재사망은 자본의 살인이다. 사업주를 구속하라!

제목: [stx산재속보2]2일차 작업중지투쟁/특별교섭 시작

지난 5월5일 협착에 의한 산재사망 중대재해에 이어 이틀뒤 7일밤
20시50분경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하여 1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이 팔이 부러지고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하는
충격적인 산재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 2일차 stx비상대책위에는 연맹, 민주노총 지역본부, 마창산추련
등이 결합한 가운데 책임자 구속처벌, 재발방지 대책마련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고 있다.
2일차 전야드 작업중지 중에 있으며 조합원 선전전, 지역투쟁 배치,
노동부 특별조사 준비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오직 작업재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stx조선 사측은 교섭을 오늘 오후 2시 노조에 요구하여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1차 특별교섭이 진행 중에 있다.
사람 잡는 죽음의 조선소, 전국적인 연대투쟁으로 책임자를 반드시
구속처벌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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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노동조합 특별 요구안

“생산성보다 노동자의 안전, 건강 및 보건, 생명을 최우선시 한다.”

1. 노동부 특별조사 및 특별안전진단 실시결과 개선조치가 완료될 때
까지 전 야드 작업을 중지한다.

2. 도장, 화기 작업관련 문제
1) 도장, 화기작업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한다.
2) P.E장에서 도장작업 완료 후 블록 탑재하도록 한다.
위의 사항 위반할 경우 관리감독 책임자를 파면한다.

3. 전체적 안전보건문제
1) 중대재해 관련하여 특별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한다.(한달 이내 노조
주관 2시간 실시. 하청작업자 포함)
2) 정기안전보건 교육 매월 1회(2시간)노조 주관하에 실시하며,
하청작업자의 안전보건교육시 노조 입회하에 실시한다.
3) 작업량 및 하청작업자 투입현황 등에 대해 노사 합의토록 한다.
4) 하청작업자에 산안법을 동일 적용하고 작업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안전보건 조치를 실시하며, 안전보건관련 어떤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
5) 노사 합동점검반의 주 40시간 활동을 보장한다.
6) 노동부 특별 조사 결과 지시 및 지적사항에 대하여 노사합의를
통해 즉각 개선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7) 안전보건협의체에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하며 정기적으로 회의를
운영한다.

4. 중대재해 관련 요구안.
1) 중대재해 발생 총괄책임자인 사장은 퇴진하고, 안전보건이사, 생산
본부장을 파면한다.
2) 중대재해발생 이후 작업중지와 관련해 비정규직을 포함하여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는다.
3) 중대재해 발생의 책임을 물어 진흥기업, 미도테크와의
계약해지하고 두 업체의 작업자는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어린이날, 누가 우리 아빠 죽였나요?
5월 5일 STX 조선 하청 노동자 김외진씨 압착사

1. 5월 5일 어린이날. 5살, 4살 두 아들을 두고 일하러 나갔던 비정규직
노동자 아빠가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됐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10분. 전날 완성을 다 하지 못한 배 선실부위를
치수 맞춰 용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STX조선 사내하청 진흥기업소속
김회진씨가 위치가 제대로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용접한 다른 한쪽
벽면이 떨어져나가면서 이에 깔려 압착사 했다.

2. 조선소는 사고다발 작업인 만큼 2인 1조 작업을 하고, 안전 시설을
제대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선사업주들이 1인 1작업을 권하고 있어
김회진씨는 혼자서 일을 하다가, 더구나 시간단축 등을 이유로 크레인
장치를 가동하지 않은 채 보강재로만 버티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노동자의 목숨보다 조선소의 이윤이 더 우선되는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사고다. 최소한 한 사람이라도 같이 일을 했다면 이와 같은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3. 작년 STX 조선은 당기순이익 4백50억원이 발생했으며, 노동자 3명이
산재사고로 죽었다. 현재 STX는 정규직이 8백69명, 비정규직이
3천1백명이 넘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8:2 비율로 기형적이기 짝이
없다.
평소 아빠 노릇 제대로 못하다가도 어린이날 하루만큼은 챙기는 5월 5일.
비정규직 노동자 아빠는 영영 두 아들들 곁을 그렇게 떠나고 말았다.
STX에서 같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아버지와 동생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4. 현재 연맹과 STX노조는 현장조사를 마치고 긴급 산업보건위원회를
열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다.
이 사고의 원인은 첫째, 기업주가 안전보건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시킨 것이며, 둘째, 조선소 내 엄청난 비정규직의
확대에 있다. 산업재해의 무방비상태에 내몰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이런 산업재해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연맹은 상반기
요구의 하나로 불법파견 근절과 직접 고용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투쟁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