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지난해 이어 올해도 특별감독
창원노동사무소, 24~29일 실시…올해만 잇따라 2명 산재 사망

최근 잇따라 산재사고가 발생한 경남 진해시 STX조선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노동부의 특별감독이 실시되고 있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는 24일부터 29일까지 엿새 동안 근로감독관 8명과 산업안전공단 전문가 7명 등 15명으로 특별감독반(반장 김종만 산업안전과장)을 구성, STX조선 내 보건ㆍ안전부문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특별감독에는 노사 양측도 명예 산업안전 감독관으로 참여한다.

이와 관련, 마산창원지역 산재추방연합회 이은주 사무국장은 “특별감독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는 결정권을 쥐고 있는 기업주를 처벌해야 한다”며 “형식적인 특별감독에는 크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국장은 “이번 사고가 기술적인 부분보다 납기일에 맞추기 위해 용접작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도장작업이 진행, 폭발이 나는 등 조선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또한 최근 사고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과 산안법 동일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TX조선에서는 지난 5일 오후 3시께 조선소 사업장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직원 김아무개(29)씨가 철판에 깔려 숨지고 이틀 뒤인 지난 7일 오후 9시께 사업장에서 건조 중이던 유조선에서 작업을 하다 폭발사고로 용접공 이아무개(43)씨가 숨지는 등 산재산고가 잇따랐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4월에도 관리직 사원인 이아무개(32)씨가 건조 중이던 선박 도장검사를 위해 철계단을 오르다 추락해 숨지는 등 지난해만 3명의 노동자가 잇따라 숨져 노동부로부터 이미 산업안전 등에 관한 특별감독을 받은 바 있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