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시 STX조선소(옛 대동조선소)에서 잇따라 산재 사고가 발생한데는 이유가 있었다.최근 실시된 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위반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는 최근 STX조선 사업장의 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무려 33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특별감독에는 노■사 양측이 참여한 노■사■정 공동으로 실시됐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에서 선박블록 단부 등 고소작업장에 안전 난간대를 설치하지 않아 중대재해 위험을 방치한 작업장 등 19개소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안전장치를 부착하지 않거나 고장난 상태로 방치한 크레인 등 위험 기계■기구 37대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으며,기타 안전보건상의 개선을 요하는 법위반 사항 188건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 내리고,113건은 현지 시정 및 권고 조치했다.

노동부는 이번에 적발된 위반사항 중 법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안전보건책임자를 입건,사법조치할 계획이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 김종만 산업안전과장은 ■이번 특별감독에서는 드물게 노사 양측에서 참여하는 등 노사정이 공동으로 실시했다.■며 ■앞으로 조선업 등 산재취약 업종에 대한 재해예방을 위해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5일 작업중이던 하청업체 직원 김모(29)씨가 철판에 깔려 숨지고 이틀뒤인 7일에는 건조중이던 유조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용접공 이모(43)씨가 숨지는 등 산재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4월에는 관리직 사원 이모(32)씨가 건조중이던 선박 도장검사를 위해 철계단을 오르다 추락,숨지는 등 지난 한해동안 3명의 근로자가 숨지고 55명의 근로자가 재해를 당해 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 등에 관한 특별감독을 받기도 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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