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논란’ 佛클레망스 본국귀환
[경향신문 2006-05-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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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위해성 논란을 일으켰던 프랑스의 퇴역항모 클레망소가 17일 1만9천3백㎞를 떠돈 끝에 본국으로 귀환했다. 해체 예정지인 인도 부근 해역에서 뱃머리를 돌린 지 석달, 프랑스를 떠난 지 31개월 만이다. 1960~70년대 프랑스 해군의 자랑이던 클레망소는 97년 퇴역한 이후 해체장소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맸다. 비용이 저렴한 인도에서 해체될 계획이었으나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제3세계에 환경쓰레기를 전가한다”고 반대해왔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폐암 등을 유발한다.
지난 2월 인도 대법원은 클레망소의 인도 영해 진입금지 결정을 내렸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항모의 본국 회항을 지시했다. 그러나 250t으로 추정되는 내장석면의 처리 및 항모의 폐기에 대한 뾰족한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영웅이 편히 잠들 곳은 없는가.
〈최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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