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장애인 신입직원 공채

[레이버투데이 2006-08-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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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3년 주택은행에 입사해 차장까지 진급한 장본성(50)씨. 99년 어느 날 출근 준비 중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그는 산업재해로 3급 장해를 인정받았으나 더이상 회사생활이 어려워 2001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 뒤 오랜 기간 재활의지를 다져온 장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장애인 직원 공개채용에 합격해 다시 일을 하게 됐다. 그는 일반직 사원으로 최고령 사원에 꼽히기도 했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용석)은 최근 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입 정규직원을 공개채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최근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실시한 결과 모두 121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해 모두 9명을 선발했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중증장애인 및 3급이상 장해등급 판정을 받은 산재 장해자들도 55명(45.5%)이 응시했다.

이들 최종 면접을 거쳐 선발된 9명의 장애인 직원들은 업무교육을 거쳐 산재보험 징수 및 보상, 근로자 복지사업 등 비장해 직원과 같은 업무에 투입된다.

공단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2%의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을 초과 달성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뜻에서 이번 채용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은 일반공채를 하면서 장애인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장애인을 채용했으나 산재노동자 보상·재활 담당기관으로서 이번에 장애인 대상 별도 공채시험을 치르게 된 것”고 말했다.

연윤정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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