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석면 피해자들, 한국을 방문하여 석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해
1. 5월 17일(목), 일본의 석면 피해자들이 방한하였다. 이들은 한국의 시민사회노동단체와 함께 석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제목 : 석면 피해자 가족 증언 및 석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한일 공동기자회견
– 일시 : 2007.5.17(목) 10:30
– 장소 :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
2. 일본 석면대책전국연락회의 사무국장인 후루야 씨는 방한 목적을 설명하면서 석면 피해의 광범위함에 대해 강조하였다. 그에 따르면 석면은 그것을 만들거나 취급한 노동자뿐 아니라, 공장 인근의 주민들까지 죽게 만든다는 것. 그는 2005년 ‘구보타 파동’을 예로 들면서, 이는 엄청난 사회적 충격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일본의 석면 피해자 가족 대표로 참여한 후루카와 씨는 석면으로 인해 생기는 폐암이나 중피종이 환자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질병인지를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일본 피해자 방한단은 일본 언론에서 다루어졌던 석면 관련 보도 영상을 상영하며 한국 언론의 관심을 촉구했다.
3. 노동건강연대, 원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참여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 역시 석면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므로 석면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한국 정부가 2009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석면 사용 및 수입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를 앞당겨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학교나 공공시설, 그리고 주택 등에 포함되어 있는 건축물 석면에 대한 관리 및 폐기 정책이 꼼꼼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국도 2010년 이후에는 석면 피해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공정한 피해 보상 제도 신설을 요구했다.
4. 한편,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일본 피해자들과 석면 활동가 및 한국의 시민사회노동단체는 5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 서울의대 동창회관(함춘회관)에서 석면 피해자 증언대회를 비롯해, 석면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토론하는 ‘한일공동 심포지움’을 열 계획이다.
붙임. 2007 석면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 심포지움 계획
주관 : 노동건강연대, 원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주최 :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건강한노동세상, 광주노동보건연대, 마산창원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 산업보건연구회,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원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후원 : 원진직업병관리재단, 환경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