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월17일) 하이텍 노동자들의 산재승인을 쟁취하기 위한 결의대회와 단식투쟁 선포식에 경찰이 난입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단식농성자들을 연행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17일 오후 2시 40분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집회를 막 시작하려는 순간, 수백명의 경찰이 공단 철문을 열고 뛰어나와 집회 참가자들을 몰아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패를 휘둘렀고 수십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넘어지고 다쳤습니다.

경찰의 폭력에 위협을 느낀 하이텍알씨디지회 김혜진 지회장, 금속연맹 산안부장,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회장,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소장 등 단식단 4명이 무대 꼭대기로 올라가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이에 4시 20분 경 특공대 10여명이 연단 꼭대기로 올라가 농성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연행하였고, 특히 산재환자인 지회장은 팔을 심하게 다친 채로 경찰서로 연행되었습니다.

격분한 노동자들이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자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를 찍고 곤봉을 휘둘렀습니다. 이 폭력으로 세 명이 실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력경찰과 경찰특공대를 동원하여 산재노동자들을 탄압한 초유의 사태는 근로복지공단이 더이상 산재보험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하였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 감시와 차별로 인한 하이텍노동자의 정신질환, 전원산업재해 인정하라!
– 살인진압 폭력연행 근로복지공단과 경찰은 공식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 무자비한 폭력으로 연행해간 산재노동자를 비롯한 4명을 당장 석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