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복노조, 공단 이사장 ‘자격 없다’ 공격

“낙하산 인사 근절은 이사장이 해야할 몫”

근로복지공단노조(위원장 명록이)가 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에 대해 “노조의 실체를 무시하고 보복성 징계를 자행하는 이사장은 공단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전면 공격을 하고 나섰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는 것은 자율 및 책임경영을 확보하고 공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우리 공단의 숙원”이라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막아 경영의 효율을 기할 책임은 노조가 아니라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노조가 지난 3월24, 25일 진행한 낙하산 인사 반대 집회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지난 12일 노조 위원장 및 간부 15명에게 징계(감봉 5명, 견책 8명)를 내린 것에 대한 비판인 것. 노조는 지난 3월24일 이영재 전 노동부 대구지방노동사무소 소장이 대구지역본부장에 임명되자 이를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하고 24, 25일 양일간 출근저지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방 이사장이 부임한 뒤 △노조위원장 선거를 위한 총회 방해 △노조전임자 축소 △전임 노조위원장과 사무처장의 교차전보 △단체협약을 위반한 하향전보 △총회 참석자 전원 포상 제외 등 노조탄압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수차례에 걸쳐 대화를 요구하면서 노사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 왔으나 이사장은 현 집행부 출범 뒤 지금껏 노조를 무시하고 그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 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 반대 집회를 이유로 한 징계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sagesse@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