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조선소 8개월 동안 18명 산재사망 … 하청노동자 첫 파업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08-03-05
터키 투즐라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지난달 27일 파업에 돌입했다. 터키 역사상 최초로 하청노동자들에 의해 조직된 이번 파업은 잇단 산업재해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무려 18명의 조선노동자들이 산재로 숨졌기 때문이다.
투즐라 조선소는 터키 조선사업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대다수 노동자들이 비공식적으로 고용되는 하청노동자다. Limter-Is 노동조합은 “최근 8개월 간 발생한 산재사고는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것이었다”며 “기업들이 이윤을 목적으로 야만적인 작업조건을 개선하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기업주들은 사망노동자 가족들에게 돈을 찔러주며 사고를 은폐하고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00명의 노동자가 아이딘테페 기차역에 모이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오전 6시 발생한 파업은 다음날까지 지속됐으며 파업 참가자들이 크게 늘어 최종적으로 5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노동자의 60%가 파업을 벌이자 투즐라 조선소는 업무가 중지됐다. 경찰측은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 등 75명을 연행해 노동자들의 극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파룩 셀릭 터키 노동부장관은 “정부는 투즐라 지역 조선소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했다”며 “이번 파업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정부의 감독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노동자들을 현혹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조선소 산재사망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노동조합을 조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에서 조선사업은 수출의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잇단 산재사망이 발생하자 노동부는 3개 조선소에 부분조업정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노르웨이 트럭운전사, 엔진을 끄다
지난달 27일 정오 노르웨이 전역을 달리던 트럭들이 동시에 약 2분간 멈췄다. 2주 전 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로 사망한 2명의 트럭운전사를 추모하고, ‘노르웨이 고속도로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노르웨이 트럭운전사들은 “정부가 고속도로 관리 ․ 보수를 위한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않고 있다”며 “2분간 동시에 트럭 엔진을 꺼버림으로써 이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언론들은 전문 운전직종 노동자들이 트럭운전사들의 이러한 행동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3월은 건설재해 예방의 달”
일본 건설업노동재해방지협회가 3월을 ‘건설재해 예방의 달’로 정하고 건설노동자의 정신건강 대책 및 과로에 의한 건강장해방지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에서 3월은 2007년 회계연도의 마지막 달로 각종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공사 마무리와 관련한 산업재해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협회는 후생노동성과 국토교통성의 후원을 받아 건설재해 예방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산업재해 예방 ․ 감소를 위해 ‘위험성 평가’ 실시를 강조하며 ‘계획-실시-평가-개선’으로 이뤄지는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COHSMS)의 보급과 정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뿜칠 석면 건축물 조사결과 1만3천개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난 56년부터 89년까지 시공된 건축물(1천㎡ 이상) 18만9천971동을 조사한 결과 1만3천99동에서 뿜칠 석면이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한 달 간 실시됐으며 조사대상 건축물은 총 25만4천여동에 달했다. 국토교통성은 뿜칠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석면제거를 요청하고 이에 대한 처리결과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접수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