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 9. 26(토) 1시
장소 : 다미제화

지난 토요일 오후, 바쁘게 일하시느라 건강검진을 받을 시간도 없는 구두 만드는 노동자들을 찾아가 건강검진을 진행했습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다미제화’로 약 30여명의 노동자들이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는 작업장이었습니다. 작업장 한켠에 검진대를 설치하고 검진을 했습니다. 본드 등의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제화노동자들의 유해요인을 검사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빈혈, 소변 등의 검사와 신경검사를 진행하고 의사 상담을 받도록 했습니다.

일하는 곳으로 가면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금을 쉽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새벽까지 일하는 제화노동자들의 ‘성수기’라서 그런지 30여분의 노동자 중 8명의 노동자만 검진에 응하였습니다. 그 외 3명의 노동자가 혈압체크만 추가로 요청해서 혈압을 체크해 주었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검진을 하다 보니 공장에 들어가는 순간 가득 차 있는 본드 등의 냄새와 아침 7:30에 출근해서 밤 11시~11:30에 퇴근하는 장시간 노동, 비정규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등 건강상태만이 아닌 여러 노동 조건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