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개인위생이 먼저인가, 공공의료가 먼저인가?

일시 : 2009. 11.25(수) 저녁 7시
장소 : 성수노동자건강센터
강사 :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성수의원 원장

신종플루 사태를 통해서 한국사회 공공의료체계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국가적 재난이라고 하면서, 대형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국민들에게 특진비를 받는 영리활동을 했다는 것은, 국민들이 국가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할 사안입니다.

국민행동요령을 선전했지만, 대기업이나 공무원 노동자를 제외하면 플루에 걸려도 쉴 수 있는 노동자는 거의 없습니다. 영세자영업자나 일용직, 저소득층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보험 체계 안에 상병수당이 있어야 생업을 잠시 쉬어도 생계에 지장을 덜 받겠죠.

보건의료운동 진영 역시 신종플루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 가난한 이들, 비정규직, 주변부노동자들에 대해서 왜, 정부가 책임을지지 않는가 묻고,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공론화 했어야 합니다. 국가적 재난인데, 개인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위기감 속에서 사회운동의 역할이 무엇인가, 지역사회에서부터 플랭카드라도 걸고, 주민을 만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