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면죄부 준 역학조사팀, 전원 교체해야”
뉴시스|기사입력 2008-03-14 11:44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한국타이어 사건 피해들에 대한 정부측의 유기용제 관련 역학조사는 환영하지만 사측에 면죄부를 준 역학조사팀은 전원 교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및 유독물질 중독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현재까지의 역학조사가 사망자 중심이었다면 이후에 이루어질 역학조사는 현장의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는 역학조사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역학조사에서 제외된 추가사망자 18명과 추가 질환자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책위측에 따르면 이번 공개된 명단까지 포함시 한국타이어 전현직 40~50대 노동자중 사망이 밝혀진 이들만 31명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더욱 심각한 것은 사측은 이미 이 모든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환자들을 방치하여 집단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2007년4월11일 사망한 박모씨 사체를 국립과학수사대에 의뢰한 부검 결과 몸속에서 납, 카드늄 등의 유독물질이 발견됐고 박씨는 산업재해가 인정됐다”며 앞으로 이같은 결과들이 밝혀질 것을 기대했다.
특히 한국타이어 집단사망사건의 핵심적 문제인 유기용제를 배제한 체 역학조사를 진행, 엄청난 사회적 충격을 준 사건에 대한 왜곡과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 사위 공장에 대한 면죄부를 준 역학조사팀은 전원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유기용제 중독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바 있고 현재도 투병중인 환자의 주치의가 자문의사단에 포함됐음에도 핵심 내용인 유기용제 문제는 제외됐다”며 개별 유족들과의 보상 및 산재 인정으로 사태를 덮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동근 기자 windf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