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윤리기업”
전경련 5기 윤리학교 열어…존슨앤존슨 유한킴벌리 한전 사례 발표
재계가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기업윤리학교를 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제5기 전경련 기업윤리학교’를 개최하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발표자는 한국존슨앤드존슨, 유한킴벌리, 하이닉스반도체, 한국전력 등 4곳의 윤리경영 담당 부서장.
한국존슨앤드존슨은 기업 신조가 기업문화로 정착됐고 CEO의 강력한 실천의지에 따라 윤리경영이 가능했다는 평가. 이 회사 문영득 상무는 고객, 종업원, 지역사회, 주주에 대한 책임의식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된 ‘우리의 신조(Our Credo)’가 구성원들의 문화로 정착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윤리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강령을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인사시스템 등 절차와 도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본사인 미국 존슨앤드존슨사는 윤리경영 및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982년 시카고에서 이 회사 제품인 타이레놀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회사는 막대한 손해를 무릅쓰고 전량 수거, 폐기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뒤늦게 캡슐에 청산가리를 투입한 범인이 잡혀 회사의 윤리적인 조치가 오히려 빛을 발했던 것.
다음으로 유한킴벌리 김인현 이사는 철저한 재무관리시스템을 비롯한 순수관리업무프로세스원칙을 마련한 내부통제시스템을 소개했다. 내부통제란 경영방침에 부합하도록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며, 기업활동에 관련된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는 체계화된 제도를 이른다.
김 이사는 “내부통제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무분장, 지시의 문서화 등 업무의 체계화뿐만 아니라 이미 마련된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는 자세를 확고히 견지하는 등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하이닉스반도체는 CEO의 윤리경영 실천의지에 따라 윤리강령과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접대허용정도까지 규정한 구체적인 임직원행동원칙을 제정한 사례를 소개했고, 한국전력은 부패방지위원회 조사 청렴도가 2003년 11개 기관 중 11위에서 지난해 4위로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집중 교육, 감찰 강화, 부조리 신고센터 설치, 청렴계약제, 전자입찰제 시행 등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중혁 기자 jh@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