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5일 집단 조정신청
20일 간부ㆍ대의원 결의대회…쟁의대책위도 구성
6월1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가 간부ㆍ대의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25일 집단조정신청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노사가 25일 이후 보름기간의 조정기간동안 집중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보건의료노조가 20일 용산구민회관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끝낸 뒤 용산구민회관에서 삼각지까지 거리행진과 선전전을 진행했다.ⓒ 매일노동뉴스 김학태
노조는 20일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중앙위원회와 간부ㆍ대의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25일 중노위에 집단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중집위원회를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후 6월9일 산별총파업 전야제, 10일 총파업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조직해 나갈 것”이라며 “만약 병원측이 직권중재에 의존하거나 불성실교섭을 계속한다면 산별 총파업이 불가피함을 병원과 정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우리의 총파업 투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후 남은 20여일의 기간동안 어떻게 투쟁을 조직하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간부, 대의원들의 총파업 조직을 호소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보건의료노조가 올해 총연맹 투쟁의 선두에 서 있다”며 “16일 총력집중투쟁을 결의하는 등 7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보건의료노조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노조는 결의대회가 끝난 뒤 용산구민회관에서 삼각지까지 거리행진과 선전전을 진행했다.
현재 9차까지 진행된 병원노사의 다음 산별교섭은 27일 예정돼 있어 사실상 조정기간동안의 교섭만 남아있어 이 기간동안의 집중교섭 여부가 주목된다. 19일 9차 교섭에서 노사는 처음으로 요구안을 심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노조는 조정기간동안의 집중교섭 기간을 확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병원측은 각 사업장마다 의견이 달라 27일 집중교섭 일정을 확정하자고 맞서 조정기간동안의 구체적인 교섭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노조는 5대 요구안으로 △산별기본협약체결 △의료공공성 강화 △온전한 주5일 근무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차별철폐 △임금 10.7%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