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 노동자 최저임금 인상하라”
여성연맹 27일 ‘최저임금실천단’ 발대식…“최임 인상이 곧 임금인상”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이 최저임금 77만원 인상을 요구하며 2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여성연맹(위원장 이찬배) 산하 지하철 역사, 차량기지 등에서 청소업무를 맡고 있는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열악한 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곧 임금인상”이라며 이날 ‘최저임금실천단 발대식’을 갖고 최저임금 현실화와 제도개선을 촉구하며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여성연맹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이 새벽 6시부터 교대근무를 하며 받는 한달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며, 노조가 없는 경우에는 최저임금 이하를 받기도 한다”며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인 76만6,14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이 여성, 중소사업장, 비정규노동자 등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기준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최저임금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또 여성연맹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고용불안이 심각하다”며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도급계약제를 폐지하고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여성연맹 최저임금 실천단은 다음달 4일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는데 이어 11일, 18일, 22일 최저임금위 앞에서 시위를 하고 24~25일 민주노총 전 간부 상경노숙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하 도시철도와 인천지하철 청소용역노조는 민주노총 최저임금 요구안을 갖고 임금인상 교섭에 돌입하기로 했다.
연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