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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을 위한다면 노을공원은 애초부터 골프장이 아닌 가족공원이었어야 합니다.

  서울시민은 1인당 평균 1.5평의 녹지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세계적인 도시의 시
  민들은 최소 3평 이상의 녹지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020년까지 1인당 녹지
  1평을 늘리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녹지 1평을 매입하고 조성하는데 천만원 이상 예산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런
  데 어떻게 10만평의 공공재산, 노을공원에 하루 300명의 시민만 이용하는 골프장을 만들
  수 있습니까? 이웃한 하늘공원과 월드컵공원에 주말이면 수십 만명의 시민이 찾아오고 있
  습니다. 특히 2004년 7월. 정부는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은 교통체
  증 없이도 갈 수 있는 가족휴식공간이 더욱 절실한 상태입니다.

  노을공원은 서울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답고,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
  다. 풀꽃과 야생조류를 만나고, 밤에는 별을 관찰할 수 있는 가족 휴식공간으로 애초부터
  시민 가족 공원이었어야 합니다.

  공단은 공공성도 수익성도 없는 골프장 운영을 포기하고, 즉각 시민의 품으로 돌려
  줘야 합니다.

  3년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공공성도 수익성도 없는 골프장을 승인받기 위하여, 서민을 위
  한 골프장으로 15,000원의 그린피만을 받겠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개장도 되
  기 전에 그 약속을 뒤집고 이용료를 두 배 이상 인상하려고 합니다. 이는 공단 스스로 골프
  장 사업이 수익성 없음을 인정한 것이니, 공공성에 수익성마저 없는 사업을 포기하고 노을
  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더 이상 공공성과 수익성이 없는 골프장 사업에 노을
 공원을 방치하지 말고, 시민가족공원이 되길 열망하는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정책
 을 수립하여야 한다.

 하나. 국민체육공단은 애초부터 공공성이 결여되고, 수익성조차 없는 골프장의 운영
 부담을 시민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지금이라도 즉각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하나. 우리 서울그린트러스트, 생명의숲국민운동, 환경재단은 뜻을 같이 하는 시민,
 기업과 함께 노을공원을 완전한 시민가족공원으로 만들기 위하여 기금 조성을 시작
 한다.

 하나. 우리는 시민, 기업, 전문가와 함께 ‘노을공원보전단’을 구성하고, 하루 3만명
 이상 휴식할 수 있는 시민가족공원으로 운영한다.

  끝으로 우리는 오는 10월 28일, 서울시민의 날 이전까지 노을공원이 완전 한 시민
  가족공원이 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와 뜻을 함께하 는 시민단
  체, 기업, 전문가와 함께 총력을 다할 것을 선언합니다.

2004. 7. 8.

서울그린트러스트 생명의숲국민운동 환 경 재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