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형’ 사망재해 , 원인·예방대책 한눈에
산업안전공단 ‘사망재해 예방대책 시리즈’ 발간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지난해 채석장 노동자 ㅇ씨는 골재를 옮기는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벨트와 드럼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ㅇ씨 사례와 같은 끼임사고(협착재해)는 제조업 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산재다. 지난해 재해자 9만147명 가운데 1만5천881명이 끼임사고를 당했고, 이 중 150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끼임사고뿐만 아니다. 13일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끼임·추락·낙하 및 비래(물체가 날아옴)·충돌·붕괴 및 도괴(물건이 넘어지거나 무너짐) 등 5대 재해는 제조·건설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다. 지난해 업무상사고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자 1천383명 중 절반 이상인 802명이 5대 재해로 숨졌다.
공단은 이에 따라 5대 재해처럼 다발성 사고를 집중 예방해 5년 후에는 사고성 사망재해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사망재해 예방대책 시리즈’ 책자를 발간했다. 산업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추락·협착·낙하 및 비래·충돌·붕괴 및 도괴 등 5가지 재해별 안전한 작업방법을 설명해주는 ‘사망재해 예방대책 시리즈’는 제조업 3편과 건설업 2편으로 구성돼 있다.
책자에 따르면 제조업 현장에서 끼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컨베이어 △사출성형기 △선반 △리프트 △동력전달부 등이다.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과 안전대책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예를 들면 컨베이어 끼임사고는 컨베이어 하부에서 퇴적물 청소 및 이물질 제거작업 중이거나 컨베이어 주변에 통행·이동하는 중에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포인트’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추락재해 등 5대 반복형 재해의 주요 사고발생 원인을 알기 쉽게 분석하고 원인별 예방대책을 담아 사업장의 사망재해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공단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