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속지회 조합원, 산재사고로 중태
매일노동뉴스 오재현 기자
경남 경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인 동원금속(대표이사 이은우)에서 산재사고가 발생해 지회 조합원 천아무개(46)씨가 중태에 빠졌다.
16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 대구지부 동원금속지회(지회장 오동길) 소속 조합원인 천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5분께 코일(두루마리 철판)을 크레인에 거는 작업 도중 450킬로그램에 달하는 코일에 부딪힌 뒤 뒤로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천씨는 사고 발생 직후 경남 경산 대경병원으로 실려갔고, 이후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15일 현재 대구 영남대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천씨는 검사 결과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두개골에 금이 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길 지회장은 “조금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다가 16일 다시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서도 완치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대구지부·동원금속지회와 회사측은 16일 오전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재해발생 책임 인정 △재해자 가족과 전체 조합원에 공개사과 △ 전체 크레인 작업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동원금속은 자동차부품과 산업기계용 부품·강관(강철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