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행사 소개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노동조합인 NZCTU에서는 4월 28일 준비를 분주히 해왔다. 뉴질랜드의 4개 권역마다 행사를 준비해왔으며, 뉴질랜드에서 노동자들이 사망하고 있고,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사업을 배치하고 있다. 뉴질랜드 노동조합 역시 국제노조연합(ITUC)이 채택한 “모든 노동자에게 건강한 현장을”이라는 슬로건을 올해 4.28의 핵심슬로건으로 채택하였다. 뉴질랜드의 노동자들은 작업환경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떠한 안전보건 관련 규제도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현재의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뉴질랜드의 지역별로 추진되는 행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많은 지역에서 추락에 의한 사망을 이슈로 제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해밀턴 지역

4월 28일(월) 오후 2시에 추락사한 노동자들을 위한 공동추모제가 개최된다.

– 토랑가 지역

5월 3일(토) 오전 11시에 추락사한 노동자들을 위한 추모제가 어업인센터에서 개최된다.

– 팔머스톤 노스지역

4월 28일 오후 12:15-12:45까지 콜만 몰 등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프로그램 중에는 올해 99세가 된 정년퇴임한 노동자를 만나는 행사도 있다. 이 노동자는 은행원이었으며, 1933년 8월의 무장강도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 경제불황기의 안전보건에 대한 얘기를 듣는 프로그램도 있다. 행사에는 지역의 모든 노동조합 간부들이 초대된다.

– 웰링턴지역

4월 28일 오전 8시부터 행진이 있다.

– 허트벨리 지역

4월 28일 정오 추락한 노동자를 위한 행사가 열린다.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노동조합인 PWF가 4.28 행사계획을 밝혔다. 사무총장인 쿠르시드 아메드는 파키스탄 주요 도시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사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정부관계자 및 노동조합관계자들이 초청되며 ILO 대표자들도 초대될 것이라고 한다. 아메드 사무총장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6번째로 노동인구가 많은 나라인데, 그에 비해 안전보건 수준은 미흡하다고 한다. 안전문화의 수준이 낮고,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며, 정부의 감독 또한 부실하다고 한다. 한 예로 전기관련 산업에서 한 해에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그보다 훨씬 많은 노동자들은 장애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
필리핀에서 올해 4.28은 석면과 직업병이 큰 주제이다. 필리핀 전역에서 포럼과 기념식, 컨퍼런스가 개최될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ALU와 TUCP가 연합하여 촛불추모제와 석면포럼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노동조합들은 현재 필리핀 의회에 상정된 석면 금지법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힐 것이다. 한편, 필리핀 건설노동조합인 UNBCW의 경우 얼마전 한진중공업 현장에서 발생된 중대재해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활동이 계획되고 있다. 수빅에 있는 한진조선소에서 발생된 산재사망 및 산업재해자의 문제를 알리고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재해를 예방할 것에 대한 촉구도 계획되고 있다.

미국
미국은 4.28 행사를 꼼꼼히 준비하는 대표적 나라 중의 하나이다. AFL/CIO는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준비하는 웹사이트를 운영중이다. 지난 수십년간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투쟁은 분명한 개선을 이끌어내긴 하였으나, 여전히 산재와 직업병 및 사망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사회에서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법이 적용되더라도 처벌이 너무 약하다. 고의적 위반에 대해서만 범죄로 보고 처벌이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미국정부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자율적으로 기업에게 안전보건 관리를 맡기고 있으며, 노동조합의 참여는 배제하고 있다. 기업친화적인 관료들이 산업안전보건청을 점령하였다. 산업재해는 점점 은폐되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4월 28일은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더욱 중요성을 갖는다.

웹사이트에서 AFL/CIO가 제공하는 4.28 포스터와 각종 자료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아직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곧 “일터에서의 죽음”이라는 보고서가 올라올 계획이다.

AFL/CIO 웹사이트 바로가기

출처 : Haz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