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국가보안법 폐지 국회 앞 농성 재개

국민연대, ‘전국릴레이촛불’로 국보법 폐지투쟁 전국화 노력

기사돌려보기 김도균 기자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12일 지역.부문 집행책임자연석회의를 열어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국가보안법 폐지의 대중화를 이룰 구체적 투쟁계획을 논의했다.

국민연대는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의 전국화, 대중화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2월초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릴레이 촛불대행진을 벌이고 이와 동시에 여의도 국회앞과 지역별로 거점 농성, 대규모 실천단 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다음 달 20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총력집중투쟁을 개최할 예정이다.

24일 국가보안법 완전폐지 국회 앞 농성, 실천활동 돌입

국민연대는 이달 24일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 투쟁 선포와 국민실천단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 돌입과 함께 국민연대 지도부 전국 순례에 들어간다.

실천단은 중앙실천단과 지역실천단을 동시에 구성해 운영하며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이게 되며 주요 대중조직에서 부터 실천단 활동을 시작해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중앙실천단은 약 200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는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지역별로 국가보안법 완전폐지와 수구청산을 위한 지역 시민대행진과 촛불행사를 연이어 벌이게 되며 이 기간동안 국민연대 공동대표 및 집행간부, 당, 각 단체 대표 및 주요간부들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국민연대는 이 기간동안 각 지역이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역량을 모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명칭도 전국순례단에서 지역릴레이 촛불행진(가)으로 변경했다.

순례단도 대규모 문예단과 함께 전국을 돌 예정이어서 지역 촛불대회에 문예역량이 강화되고 전국 투쟁으로 확산되는 등 전국적으로 국가보안법 폐지의 붐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 국민연대의 설명이다.

박세길 조직사업팀장은 “2월 20일 투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노총, 전농, 민주노동당 등이 전면 가동되어야 하며 그 실현 여부가 2월 20일 대회의 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는 지역 촛불대행진 전에 마무리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대연 민중연대 정책위원장은 “24일 농성에 들어가더라도 열흘 가까이 남은 기간 동안 지난 연말 투쟁의 성과가 유실되지 않고 다시 일어설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촛불집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지역 각 부문간담회와 강연회 등 지역 홍보교육활동을 최대한 앞당겨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압박.한나라당 수구청산운동, 2월 20일 범국민대회

국민연대는 1-2월 대중 속으로 들어가 명실상부한 범국민운동을 조직하고 한나라당 해체 등 수구청산운동을 대중적으로 벌일 계획이며, 민주노동당의 원내 역할을 높이고 열린우리당에 대한 압박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활동 흐름을 잡았다.
또 이와 함께 시민, 인권, 종교단체들의 보다 적극적 참여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이달 28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인 가운데 여당 지도부 구성여부도 2월 임시국회 처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대는 열린우리당 전체의원을 대상으로 국가보안법폐지 서명을 받는 작업을 전국적으로 벌일 계획이며 한나라당 해체를 포함한 수구청산 운동도 다양하게 벌일 계획이다.

정형근 심판 시민행동(가)을 발족하고 대표적 수구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폭로 등 퇴출운동, 반인권범죄 공소시효 폐지운동, 서명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며 지난 연말에 이어 고문피해자 증언대회, 피해 청문회 등도 벌일 계획이다.

국민연대는 오는 2월 20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국가보안법 완전폐지와 수구청산을 위한 범국민대회(가)’를 대중전의 승부점으로 잡고 전국의 모든 역량이 이날 대회에 집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대는 작년 연말 집중투쟁 당시, 애초 목표에 못 미치는 1만명 수준에 그쳐 대중동원에는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특히 민주노총, 전농 등 대중조직들이 조직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실천단 활동도 대회 홍보와 조직사업과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대는 이밖에도 교육, 홍보, 연대사업 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비정규법안, 전교조 사립학교법, 과거사법 등 연대의 폭 넓어질 듯

2월 투쟁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비정규법안 저지투쟁에 대한 논의와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나머지 개혁법안과 관련해 전교조 등과 연대해 공동투쟁을 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전교조는 올 1-2월 주요사업으로 사립학교법 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아울러 일정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2월 임시국회에 맞춰 1박 2일간의 집단 농성투쟁을 벌이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월 20일 집회를 이들 3대 주요 투쟁과 맞물려 국가보안법폐지를 핵심주제로 한 연대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되었다.

2005년01월12일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