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최악의 살인기업, ‘한국타이어’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한국타이어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28일 와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8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한국타이어는 장시간 노동과 노동자 감시와 통제, 유해한 화학물질 사용 등으로 1년6개월 사이 15명의 노동자를 숨지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문대 노동건강연대 공동대표는 “한국타이어는 세계 7위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노동자 생명과 건강에 대한 책임 수준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참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산업안전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7명의 노동자는 모두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타이어는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모두 1천39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례가 드러났고, 183건의 산업재해를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기업 선정식 주최측은 “천문학적인 산업안전보건 규제위반 사례는 한국타이어가 노동자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최다 산재사망사고를 기록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함으로써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박성국 매일노동뉴스 대표는 “외국의 경우 산재사망자가 발생한 기업주는 엄한 처벌을 받는다“며 “우리나라도 기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로 ‘산재사망도 살인’이라는 경각심 일깨워야한다”고 살인기업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