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 경영진 구속촉구(오마이뉴스)

▲ 경남민중연대는 7일 오전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중공업 경영진의 구속을 촉구했다.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민중연대는 7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 통일중공업 경영진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통일중공업은 최근 90여명에 대해 해고를 단행했으며, 노동부와 검찰은 부당노동행위 여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고소고발사건을 조사해온 창원지방노동사무소는 최근 경영진에 대해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사법처리를 요청하는 품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창원지검은 담당 검사를 배정하는 등 보강수사 중이다.

이날 경남민중연대는 “검찰은 통일중공업 최평규 회장과 박재석 부사장을 즉각 구속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문에서는 “휴업휴가명령을 받은 노동자들이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내어 원직복직 판정을 받았고, 노동부도 지노위의 결정을 즉각 이행하라는 행정명령을 회사에 내렸다”면서 “그러나 사측은 휴업휴가자 176명을 원직이 아닌 주물공장으로 발령내고, 이를 거부하며 항의하는 조합원을 집단해고했다”고 밝혔다.

경남민중연대는 “검찰은 말로만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지 말고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것을 철저한 책임자 처벌로 실천하고 두 번 다시 통일중공업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휴업휴가자들을 원래 근무처가 아닌 주물공장으로 배치했는데, 해당자들이 원직복직을 주장하며 주물공장 근무를 거부하자 사측은 ‘무단결근’ 등의 사유로 90여명을 지난 3월초 해고했다. 해고자들은 통일중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손석형 부위원장, 오상룡 금속연맹 경남본부장, 허재우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을 비롯해 통일중공업 해고자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