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보험제도개악분쇄와 노동자건강권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 소식 – 첫번째

 

5월 2일, 산재보험제도 개악 분쇄와 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 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의 사회단체 회원들과 노동자들 약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저녁6시 “산재보험제도개악 분쇄, 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 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결의대회는 근로복지공단 요양업무처리규정과 근골격계 업무관련성 인정기준의 강화에 의해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영세 사업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산재은폐와 열악한 작업환경, 그리고 산재로 인해 노동자들이 받게 되는 고통과 그 고통을 외면하는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분노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약 30여분의 약식집회가 끝나고 난 후 우리는 천막농성투쟁을 위한 천막설치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 앞 천막농성투쟁의 일차 시도는 공권력의 탄압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우리가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할 것이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집회를 하기 전부터 근로복지공단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고, 결의대회를 마친 우리가 천막을 치려고 하자마자 우리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천막농성투쟁을 사수하려는 우리의 결의는 높았지만, 우리측의 4배가 넘는 전경들을 막아내기는 힘들었습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에서 대책회의를 진행, 천막농성투쟁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모았습니다.

공권력을 막고 천막을 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든 우리는, 천막 설치를 중단하고 민주노총 지역본부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대책회의(공투단 2차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공투단의 위상과 방향, 활동계획, 체계에 대한 논의와 이후 천막농성투쟁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록 천막농성의 첫 시도가 공권력의 탄압으로 무산되었지만 천막농성투쟁을 반드시 사수하기로 여러 동지들과 함께 결의하였습니다.

 

다시 근로복지공단으로!

우리는 천막농성투쟁을 위해 다시 근로복지공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 있던 경찰병력은 이미 철수하고 없어 천막을 설치하는데 큰 문제점은 없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현장이 받쳐주지 못하는 투쟁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동자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의 투쟁과 지역의 연대가 없다면 천막농성투쟁의 사수마저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투단은 근로복지공단 앞 거점형성에 만족하지 않고, 일상적인 선전활동과 현장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활동이 강화되고 진정 노동자 건강권이 확보되는 그 날까지 힘차게 투쟁하고자 합니다. 이후 있을 투쟁에 동지들의 힘찬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산재보험제도개악 분쇄와

노동자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