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하이닉스 반도체 조기 워크아웃 졸업에 즈음하여 !!!
2004년 12월 31일부로 단지 사내하청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소속 업체가 동시에 위장폐업을 하고 집단정리해고로 길거리로 쫒겨난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전 조합원은 하이닉스 반도체가 조기 워크아웃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
하지만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은 축하의 마음 이전에 안타까움과 배신감이 앞선다.
회사가 부도위기 때 노동자들은, 특히나 사내하청노동자들은 노동조합도 없는 무권리 상태에서 하이닉스 살리기 운동에 그 누구보다도 헌신적인 희생을 감내하며 동참하였고 그 이후에도 법정최저임금을 받으며,정규직의 40%대의 임금을 받으며 회사의 워크아웃을 끝내기위해 피와 땀을 바쳐가며 열심히 일하였다.
그런 노력과 정성의 댓가는 하청노동자에게는 차려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큰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원청과 불법파견 도급업체에 맞서 마침내 2004년 10월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대우하라”는 외침과 함께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를 설립하고 불법파견 도급업체에 대화를 요구하였다.
하지만 원청관리자와 도급업체 대표는 우리의 호소에 폭력적인 강경탄압으로 일관하였고 우리의 자주적인 노동3권을 무시하고 결국은 길거리로 내쫒아 버렸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은 조기 워크아웃 졸업의 일익을 담당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피와 땀을 바쳐가며 조기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선참에 나섰고 인간답게 대우해달라는 호소에 대해 ‘노동권 박탈’ ‘집단정리해고’를 단행한 하이닉스 반도체 경영진에 인간적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조기 워크아웃 졸업으로 회사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하이닉스 반도체는 노동자에 대한, 특히 상대적 약자인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정책과 방침도 새롭게 환골탈퇴 할 것을 기대한다.
회 사의 동등한 구성원인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지 말고 함께 가는 동반자로 노사상생의 자세로 태어날 것을 간절히 요구한다.
2005년 7월 15일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