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여성노동자 건강권· 비정규직 문제 논란
유통업계 임단협 쟁점사항은?
매일노동뉴스 박인희 기자
유통업계의 올해 임단협은 ‘임금인상’이 주요 요구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와 물가상승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노조는 지난달 30일 노사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했고, 동원F&B노조와 세이브존I&C노조도 이번달 임단협을 앞두고 있다. 롯데백화점노조와 롯데미도파노조, 롯데마트 노조는 올 하반기 임단협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총액대비 8.5% 정했다. 현대백화점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임단협 요구안을 조사한 결과 임금인상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세이브존I&C노조도 지난해 임금동결과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올해 임금인상률을 7%로 정했다.
최병희 롯데미도파노조 위원장은 “물가급등으로 올해 임단협은 그 어느 해 보다 임금인상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정규직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쟁점이다. 동원F&B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사업장내 1천여 명의 비정규직 중 100여명을 정규직화 시킨바 있다. 강진명 동원F&B 위원장은 “올해 임단협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급여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조합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통업종의 특성상 육아와 건강권 문제도 거론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미도파노조는 육아문제로 인한 여성노동자들의 퇴직이 늘어나 직장 내 탁아시설 등을 설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동원F&B노조는 여성조합원들의 건강권 관련 요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조관계자는 “조합원 대부분이 40~50대라서 하지정맥류나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퇴행성으로 분류돼 산재 보험적용이 어렵다”며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연맹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의자놓기 캠페인’은 일부 백화점에서 추진하고 있으니 임단협 요구안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백화점 노조 관계자는 “서비스연맹이 의자놓기 운동을 올해 단협의 공동요구안으로 제시하면 캠페인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