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 12일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 전원산재승인을 위한 무기한단식농성 27일차, 노숙농성 96일차를 맞이했습니다. 하이텍노동자의 산재승인을 촉구하는 흐름이 계속 확대되어 산업의학전공의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160명이 조속한 전원산재승인을 촉구하는 ‘사람을 살리는 100인 동조단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들은 4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회사의 감시, 차별, 부당해고로 인해 ‘불안, 우울증상을 수반한 만성적응장애’라는 질환이 발병했습니다. 회사의 감시, 차별 문제는 비단 하이텍알씨디코리아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닙니다. 이미 감시, 차별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산재승인을 받은 바 있는 청구성심병원을 비롯해 성진애드컴, KT 등 업종과 지역에 상관없이 회사의 감시, 차별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3. 2003년 노동자감시근절모임은 2003년 당시에도 10개 회사 중 9개가 노동자 감시시스템이 작동 중이라는 충격적인 연구조사결과를 발표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감시와 차별이 결국 노동자의 건강까지 갉아먹게 된다는 사실이 청구성심병원, KT,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사례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4. 이에 하이텍공대위는 회사의 감시와 차별로 인한 건강권 침해사례 보고대회인 ‘카메라를 치워라!’를 오는 9월 13일 저녁 7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개최합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100여일 가까이 산재승인 쟁취투쟁을 하고 있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와 함께 청구성심병원, KT, 성진애드컴 등 현장노동자들이 직접 참석해 생생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감시와 차별이 노동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발표도 있습니다. 또한 피해당사자를 중심으로 한 이날 보고대회 참가자들은 감시, 차별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5. 인권은 물론 건강권까지 갉아먹고 있는 회사의 감시, 차별의 문제를 생생하게 폭로할 ‘카메라를 치워라!’에 동지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