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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차별로 인한 정신질환 직업병 인정!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감시와 차별로 인한 집단정신질환 해결 공대위 투쟁속보
발행인 | 하이텍집단정신질환해결공대위(http://cafe.naver.com/antihitec.cafe)
발행일 | 11월 8일(화), 근로복지공단 본부 농성 153일차, 제79호


전국의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하는
■노동자건강권쟁취 순회투쟁단■ 전국순회투쟁 7일차

전국순회투쟁 7일차에는 충남 지역 투쟁사업장 서울화인테크 지부, 대성엠피씨 지회, 화섬노조 KCC 지회, 그리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동지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졌습니다. 각 투쟁 사업장마다 힘찬 연대 집회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다음 더 큰 연대를 기약하는 마음입니다.

7일차에는 순회투쟁단이 인터넷을 쓸 수 없는 여건이어서 부득이하게 전화로 투쟁 소식을 전하여 이렇게 알리게 되었습니다. 충남 지역 동지들과 순회투쟁단의 사진들은 나중에 하이텍 공대위 카페에 가셔서 보실 수 있답니다.


순회투쟁 7일차, 이렇게 보냈습니다!

서울화인테크 지부 농성장 방문 및 집회

아침 9시 30분, 금호타이어에 고무 제품을 납품하는 서울화인테크 공장 정문 앞 집회로 순회투쟁 7일차의 아침을 열었습니다.

서울화인테크지부 동지들은 노조 사무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사측의 노조 탄압에 맞서 천막 농성, 사장 집 앞의 1인시위, 공장 앞 집회를 진행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정문 앞 집회를 하는 중에서 양 옆으로 CCTV가 우리의 집회를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노동자를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자본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하고 화가 났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 정문 앞에 모여앉아 지부 동지들과 함께 순회투쟁단의 방문 의의를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씩씩하게 다음 투쟁 사업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위원장 단식 14일차인 KCC지회 농성장 간담회

사측의 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화섬노조 KCC지회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농성장은 정문에서 무려 150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습니다. KCC자본이 공장 근처에 농성장을 만드는 일조차 방해하였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KCC자본은 비조합원 대표를 내세워 노동조합을 말살하려 하고, 조합원들은 대기 발령을 시켜 CCTV로 감시하고, 심지어 일당 15만원 이상을 주고 사설 경비까지 동원하여 노동조합을 짓밟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단식투쟁 14일차인 지회장 동지는, 가뜩이나 몸도 힘든 때인데도 불구하고 순회투쟁단과 지역 내 여러 투쟁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셨습니다. 충남 지역의 동지들도 용역 깡패들을 몰아내기 위한 공동의 투쟁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서울의 근로복지공단 투쟁이 있을 때면 늘 힘차게 연대해 온 KCC 동지들이 현장에서 또 질기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이놈의 세상은 노동자가 끝없이 투쟁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투쟁 속에서 진짜 노동자가 되어간다는 진실도 말입니다. 꼭 승리하시리라 믿습니다.

충남 지역은 03년 근골격계 투쟁의 성과로 노동자의 손으로 현장을 바꾸어가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이어졌던 곳입니다. 그러나, 이를 전국적인 투쟁으로 모으거나 보다 일상적 현장 활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상급단체들의 노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충남 지역 순회투쟁을 하면서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들이 지나간 투쟁에 대한 반성과, 더 나은 투쟁에 대한 의지로 다시 서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굽힘없이 투쟁 중인 대성엠피씨 지회 간담회

대성엠피씨 지회는 사측의 정리해고 책동에 맞서 결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물량을 조절하고 정직과 해고 등 징계를 남발하며 노조를 꺾으려 발악하고 있지만, 동지들은 이에 굽히지 않고 견결히 싸우고 있습니다.

깡통 인쇄 작업을 하는 현장은 엄청난 소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소음 외의 작업 환경들도 노동자의 몸과 건강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열악한 상태입니다. 대성엠피씨지회 동지들은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니, 비조합원들도 함께 공감하고 뜻을 모을 수 있는 작업 환경 개선 투쟁이 필요하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 항의집회

오후 4시 15분부터 천안지사 앞 항의집회를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순회투쟁단이 준비한 패러디 포스터 만장 일곱 개를 모두 세워둘 수가 없었습니다. 아쉬운대로 두개를 꺼내어 손으로 직접 들고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집회 대오는 천안지사장에게 최소한 법은 지키겠노라는 약속을 듣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지사장은 출장 중이라더군요. 충북 지사에서의 투쟁 소식을 듣고 미리 자리를 피한 모양입니다. 그 대신 보상부장이 나오더니 “근로복지공단 규정 중에 법에 어긋난 것은 없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습니다. 이에 우리 동지들이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반박을 했더니 갑자기 바쁜 척을 하며 공단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이렇듯 노동자보다도 더 모르고도 보상부장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지금의 근로복지공단입니다. 자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데에는 그런 게 필요없을테니까요. 어쨌든, 법은 공정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니 앞으로 충남지역 동지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농성장 방문

하루 종일 여러 투쟁 사업장들을 다니고 밤 10시가 넘은 시각,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사내하청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해고자 동지 두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동지들은 이 농성장에서 공장 앞에 걸어둔 현수막 4장을 지키면서 지금까지의 투쟁을 이어나가고, 앞으로의 투쟁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리 크지 않은 천막 하나에 순회투쟁단 동지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좁지만 더 친밀하고 따뜻했습니다. 연대의 힘을 나눌 수만 있다면 장소가 비좁고 날씨가 궂은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닐 겁니다.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아 투쟁 속보를 더 자세히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8일차 속보를 통해 보충하겠습니다.


서울 농성장 사수와 집회는 계속됩니다

노동자건강권쟁취 투쟁에 함께합시다!

11월 2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전국을 돌며 노동자건강권쟁취를 위한 투쟁이 진행됩니다. 그간 서울 근로복지공단 앞 농성장 사수와 집회는 당연히 계속됩니다.
동지들, 서울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함께 투쟁합시다!

11월 9일(수) 17시, 근로복지공단 앞, 수요집중집회

11월 11일(금) 16시 30분, 하이텍알씨디코리아공장, 집중집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찾아오는 길


순회투쟁, 이렇게 진행합니다
*각 지역별 일정은 변경, 조정될 수 있습니다 ^^

10일,목,부산 / 11일,금,울산대구 / 12일,토,대구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선전전 / 13일,일,해단식 – 11시, 금속노동자 사전결의대회에서 해단식


□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 감시와 차별로 인한 집단정신질환 해결 공대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