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 안전보건 국제헌장 ‘서울선언’ 채택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29일 개막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일터에서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노사정의 책임과 역할을 담은 안전보건 국제헌장인 ‘서울선언서’가 29일 발표됐다. 국제 노동계는 이번 서울선언 채택으로 세계 안전보건 역사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사회보장협회(ISSA)·한국산업안전공단이 주최한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이에 앞서 열린 국제안전보건대표자회의에서는 정부·사용자·노동자 등 사회 각 주체가 안전하고 쾌적한 지구촌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헌장인 ‘서울선언서’를 채택했다.
이날 대회에는 아산 디옵 ILO 사무국장·코라존 드 라 파즈 ISSA 회장·주카 타칼라 유럽산업안전보건청장과 9개국 노동장관·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양대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선언서는 △정부는 노동자의 건강보호 체계 구축 △사업주는 기업경영의 산업안전보건 실현 △노동자는 안전실천 등 사회 각 주체의 책임과 의무를 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선언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2일까지 나흘 간 펼쳐지는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는 서울선언에 따라 세계 각국이 2011년까지 국가별·주체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3년 뒤 열리는 19회 대회에서 추진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주요행사로는 서울선언서의 의미와 실천방안을 토의할 △전체회의 △기술세션 △남미·북미·유럽·아프리카·아시아 등 5개 대륙 대표가 참여하는 대륙별회의와 △세계 51개 안전보건전문기관이 주관하는 48개 분야 심포지엄이 있다.
이밖에 일반인들이 안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제 필름·멀티미디어 페스티벌과 국제안전보건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편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원진레이온 집단 직업병 사건 20주년을 맞아 ‘노동자 주도의 작업장 안전보건’이라는 주제로 이번 대회 특별회의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