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건 그들의 철저한 외면입니다…

살아보려고 뼈빠지게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는 자꾸 줄어들고, 급여도 덩달아 절반이나 그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른바 비정규직이기 때문입니다. 근로현장에서는 이제 자랑스런 산업역군이 아니라 빌붙어 애먹이는 천덕꾸러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이제 품팔아 먹고산다는 것이 정말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노동을 짓밟은 자본만 욱일승천하는 사회…
이른바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의 실상입니다. 매맞아가며 투쟁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그것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노동자들은 노동의 정당한 댓가를 요구하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주장하며 더불어 다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
모두가 차별없는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 오늘도 우리는 그런 사회, 그런 직장에서 당당하게 일할수있는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청주공장 정규직노조는  10년이상을 한솥밥먹으면서 일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쫓겨나 1년여동안  
처절한몸부림을 치며 외치는 절규가 이곳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정규문제의 핵심투쟁 사업장임에도 무관심과 수수방관으로
외면하고있습니다.

지난IMF시절 회사가 어려울때 150만 도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살려달라고 할때 충청북도 이원종도지사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범도민 하이닉스 살리기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동참하여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그리고 각종상여금과 수당을
반납하여 고통을 감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이닉스반도체는 작년 순이익 2조원이상의 흑자를 남기고 조기워크아웃 성공졸업에 일익을 담당하였습니다.

시민사회 그리고 종교단체가 다시 범도민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생존문제 사태해결에 나섰는데 1년을 지나는
기나긴투쟁속에 최소한 양심이있는 사람들이라면 훼방을 놓지는말아야 하는데 천막농성장을 방문하여하청노동자들의 정당성을 비난하며
한국노총 이용득위원장의 중재와 대화를 거절하고 오히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을 탈퇴하겠다고 했답니다.
옛말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였습니다

개구리 올쟁이적 모른다더니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정규직 노동조합은 신노사문화대상과 신노사문화연구소까지있는 대한민국
최우수 모범 노사문화기업이라고합니다.

우리나라의 틀에박힌 제도권교육과 주류보수언론에 길들여지고 또한 패배주의에 노동자는 근로자로 전락하고 마는것 같습니다.

사실은 “노동자가 세상을 이끄는 중심이고, 생산의 주체이며,노동자없이 자본은 존재할 수가 없다”인데 그들은 “회사가 없으면
나도 없고 근로자도 없다라는 생각이 굳어져 버렸습니다.

사측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는 다 그렇다치더라도 때가되면 각종 이벤트로 노동자로 불리기보다는
사원이나 ,근로자로 불려지길 더 바랍니다.

지난 몇년간 빅딜과 매각에 매각으로 이어지면서 노동조합스스로 자본과의 대립보다는 순응하는
방법을 터득한 모양입니다.
1년 가까운 사내하청문제와 반도체생산라인의 정규직여직원들의 노동현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사랑의 일일호프나 사원 체육대회같은
이벤트행사로서 그들은 지금까지 해온 노무관리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눈만뜨면 접하는 보수방송과 신문의 예쁘게 포장된 사실왜곡이 그렇고
여기저기 바닥에 널려있는 스포츠 찌라시에 노동자의 정체성과 사고는 마비되고 맘니다.
겉으로보이는 화려함만 쫒고 현실의 초라함에 한탕주의만이 가득하기만하고
노동자 스스로 그리로 간는 이현실…
“불나방 “처럼 말입니다 .

비정규, 하청노동자가 노조를 만들었다는 단하나 이유로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난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우리노동자들이 1년여
넘게 기나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본과 정권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에 의해, 자본의 노동자에 대한 착취가 전체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심각한지경에 이르렀는데
오늘도 그들만의 잔치,이벤트는 또 한번 우리의속을 뒤집어놓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인간된 삶을 위해,
비정규노동자의 차별과 멸시를 걷어내기위해 우리는 그동안 숨죽여온 울분을 표현하였고
무언가 한참 잘못되어가는 세상에 저항하기위해 우린 일어났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꾸기위한 희망으로 투쟁을 하지만 한꺼번에 세상은 바뀌지않을 것이다.
우리가 그앞에 가고있는것이고 차별과 착취에 몸부림치는 또다른 사람들이 이길에 동참할것이며 마침내 진실이 도미노처럼 번져 세상이
변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희망해봅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