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되는 겨울나기

휴~~~~~~~~~~~~~~

한숨부터 나오는 지난 1년간의 세월들..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지나왔건만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겨울을 맞게 되었다..

후회없이 지나온 시간들이지만 안타까움은 많이 남는다..
어떻게 다시 이추운 겨울을 이겨내야 할런지??
겨울 초입부터 뚝떨어진 기온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폭설로 인한
피해소식들 가뜩이나 얼어붙은 마음에 한기를 더하는 이번겨울이다.

회사는 목표달성 축하 체육대회를 하니,  성과금을 얼마를 주니
하는데 밖에서 일년내내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 가운데 버텨온
우리는 이제 희망이란 그 무엇의 가닥을 잡아보려고 하지만
아직은 멀기만한듯…
너무도 어렵고 힘든 가운데 지금껏 버텨올수 있게 만들어준
희망이란 단어에 다시금 힘을 싣고 내일을 준비한다.

이렇게 힘들고 지치게하는 길이였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텐데
가족이란 테두리가 흔들리고 어린아이가 배고파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시련의 시간들..
지금이 7,80년대라면 이해를 할수 있겠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이시점에서 배고픔의 시련을 겪을줄이야
남들처럼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는 것이 덧없는 것이지만
이사회가 이 나라가 어느길로 가고있는지??
너무 크게 생각는건가?
구조적인 모순을 가진 사회에서 먹고 살기힘들어
일한만큼이라도 보장해달라고 하다가 길거리에 쫓겨난 신세
년말이면 구세군 냄비가 등장하고, 불우이웃 돕기도 하는데
10년, 15년을 몸바쳐 일해온 내직장 내일터는 한솥밥을 먹던
가족을 철저히 외면을 하고 있다.

이웃 사촌이라고 말하는 따뜻한 나라에서
가족을 이렇게 멀리하는 회사안의 사람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게 외쳐대면 한번쯤 눈길이라도 줄만 하건만
손잡아 일으켜 주지는 못할 망정 철저히 짖밟을 생각들만 하고
무슨 투사니 엉뚱한 소리나 할줄 알았지 보듬어 안을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으니..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법인데
더 이상 코너로 모는 모습보다는 상생의 길을 택하는 현명한
판단을 할 수는 없는건지, 철저하게 착취하고 빼앗아 갔으면
이제는 뒤돌아 보아 반성도 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마무리 지어지길
바라는 이마음 헤아릴만한 넉넉함이 있길…

칼바람과 마음마져 얼어버린 이겨울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그무엇이 필요한 요즈음
그나마 함께 하는 동지들과 연대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고
굶지말라고 돈으로도 지원해주는 따스한 손길들이 있기에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다시금
어깨를 걸고 일어설수 있음에 감사한다..
가장 가까운 가족 원청 노조도 그렇게 해줄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안타까움도 함께 간직한체..
이번 겨울이 다가기 전에 마음으로부터
따스한 봄을 맞을 것을 기대해 본다..
나섰기에 멈출수 없는 이 길 희망의 끝자락을 생각하면서
전진…..또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