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에게 꼭 필요한 재활치료
합병증 예방과 장애 최소화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뇌졸중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잘못된 상식 때문에 재활치료를 포기한다. 이들은 ‘뇌졸중에 걸리면 후유장애가 남는다’, ‘어차피 장애인이 될 텐데 힘든 재활치료를 받을 필요 있나’ 하는 식이다. 또 재활치료가 약물복용과 같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치료를 꺼리는 환자도 많다.
똑같이 뇌졸중에 걸려도 어떤 환자는 보조기에 의지해 걷고 어떤 환자는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재활치료를 받았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의 차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한다. △운동기능 상실 △감각 변화 △인지 및 언어기능의 장애 △균형감각 및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중풍이라고 알려져 있는 신경계 장애 중 하나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의 사망원인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발병 후 1~2년 내 치료해야 효과 높아
뇌졸중에 걸린 경우 대부분 우울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환자의 이런 모습을 보는 가족도 동조해 침상에서 할 수 있는 기본 관절운동마저도 안 시키고 그냥 지켜만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뇌졸중의 주요특징 가운데 하나는 ‘좋아지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 시기는 대개 발병 후 약 1년에서 2년 내에 온다. 이 귀중한 시기에 우울증에 빠져 아무것도 안하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가족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는 우선 침대에서 올바른 자세유지를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먼저 마비된 팔·다리의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절운동을 한다. 침대에서도 가능한 운동부터 시작한다. 팔·다리를 접었다 폈다하는 간단한 운동과 안마 등으로 다면적 감각을 자극시키고 촉진하는 방법을 사용해 기능회복을 돕는다.
서 있기→혼자 앉기→걷기
침대를 벗어나게 되면 재활치료를 본격적으로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저혈압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오랜 침상생활로 심장기능이 약해져 저혈압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기능을 강화하면서 재활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재활치료실의 기구를 이용해 서 있는 자세를 취하고 다음에는 기구운동을 순서대로 시행한다. 혼자서 앉게 되면 최종단계는 스스로 걷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마비증상이 심하고 근육의 힘이 약하다고 판단되면 재활의학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보조기를 이용해 안정감 있는 치료를 시행한다.
작업치료로 독립적인 일상생활 유도
이와 함께 손과 발의 미세한 기능손실과 정신활동의 저하를 최대한 되살리고, 일상생활에서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작업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언어기능에 현저한 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빠른 회복을 위해 언어치료를 시행한다. 재활치료 후에는 사회복지사에 의한 카운슬링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 힘쓴다.
재활치료를 받지 않은 뇌졸중 환자는 각종 합병증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증 △지적능력의 퇴행 △관절 및 근육의 구축 △대·소변 기능장애 △균뇨증 △수족부 부종 △견관절통 △혈관계 장애 등이 있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