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건물 공사중 북한 근로자 1명 사망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북한 개성공단에서 건축 중이던 건물의 골조가 넘어지면서 북한 인부 1명이 숨졌다.
17일 개성공단사업지원단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쯤 개성공단에서 건축 공사 중이던 섬유업체 ㈜평안의 제2공장 건물 골조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인부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현재 개성공단 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산업재해로 북한 근로자가 숨진 사고는 이번이 4번째다. 개성공단에서는 2004년 6월 1차분양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총 12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 이 중 남측 근로자 4명과 북측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남측 2명, 북측 3명 등 총 5명이다.
사업지원단 관계자는 “건물 철골조를 세우다가 난 사고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오늘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다만 그동안 이 지역에 비가 좀 왔다고 하니까 그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이 지역에는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으며, 이번에 사고가 난 공장은 4만1000㎡ 부지에 건축면적 1만9000㎡, 2층 규모의 건물로 현재 3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통상 산업재해의 경우 사업주와 근로자 간에 보상 협의를 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북한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