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노숙으로 밤을 지세우며.!!
상경 노숙농성 12일째, 1월 23일..
어둠이 깊은 노숙 농성장에 또 다시 시작된 한파의 추위속에 비닐 한장 둘러치고
차가운 바닥에 밑에서 올라오는 뼈골까지 스며드는 냉기을 침낭 한장으로
깊어가는 한겨울 영하의 날씨속에 빌딩숲 사이로 불어대는 바람소리가 앏은 비닐을
금방라도 날려버릴듯 펄럭이는 소리에 잠은 오지않고 노숙농성이 길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신경은 더욱 날까로워져 가고 있다.
누가 이들을 두번씩 엄동설한에 길거리에서 피눈물 흘리며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가는가.
길어지는 투쟁속에 남은건 빛과 신용불량자라는 파산신청과 그나마 남은 전세돈도 빼서서
이젠 길거리로 내몰려 아내와 아이들과 생이별을 해야할 상황이다보니 가슴속은 타서
잿더미가 된지 오래전 피도 눈물도없는냉혈한들.. 사람을 죽여야만 살인인가. 나와 내가족 그리고
수많은 조합원들과 가족들을 대량으로 학살하고도 법과 공권력에 보호받고있는 참 더러운 세상아.
여기있는조합원들과 가족들이 죽어도 눈하나 깜박이지않고 세상은 미친듯이 돌아가겠지..
국가인 정부와 법에도 버림받은 신종 노예 하청노동자. 하청노동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란 말인가.
마지막남은 유서한통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인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법을 철석같이 믿고 지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국가 보호해준다고 믿고 살아온 참. 어리석게 산 바보 멍청이
하청노동자들에게는 법도 정부도 민중의 지팡이 경찰도 없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자본의 시녀와 창부만 있을뿐…….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 12일차를 벌이고 있다. 회사는 이천공장이나, 청주공장에 가더라도 똑같이 1년을 넘게 무관심과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은 무기한 농성을 결의하면서 이런 회사의 사장 얼굴이라도 보고 가야겠다며
농성에 돌입한지도 보름이 가까워간다.
하청지회 100여명 조합원은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이번에 원청의 사용자 직접 나서 불법적인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공장으로 복직시킬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죽음을 각오한 내용의 유서를 열린우리당, 인권위원회, 청와대, 가족들에게 보냈을 정도로 죽음을 각오한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1월24일 대전충북지부 산하 전지회는 4시간파업에 돌입하며 15:00 하이닉스 매그나칩 서울 본사앞으로
집결,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시민!. 노동형제,자매!! 여러분 !!
저희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에 연대해주신 동지 여러분들에게 항상 감사 드립니다
동지 여러분들의 연대에 힘을 얻고 더욱 가열차게 싸워나가는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싸워 승리로 보답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 연대 부탁드립니다
서울본사노숙농성위치
2호선 선릉역 1번출구 테헤란로 삼성생명 맞은편
하이닉스-매그나칩 서울 사무소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홈페이지 : http://www.hmsanaenojo.org
연락처 :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 오병웅 부지회장 011-469-6585
전국금속노조대전충북지부 조남덕 사무국장 010-3430-1431
전국금속노조대전충북지부 성세경 조직부장 010-3046-9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