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국민캠페인단 출범
서비스연맹 “국민과 함께하는 캠페인 펼칠 것”

매일노동뉴스 박인희 기자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를 위한 의자놓기 캠페인이 전개된다.

민간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은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서비스 현장에 의자를 놓기 위한 실질적인 작업 추진을 위해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국민캠페인단을 출범시켰다. 캠페인단은 서비스 현장에 의자놓기의 경우 서비스산업의 특성상 고객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캠페인단은 민주노총과 연맹 산하 27개 노조를 비롯해 노동건강연대·참여연대·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총 57개 단체가 참가했다. 캠페인단은 오는 29일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및 노동부 등에 의자놓기 관련 질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질의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11일부터 면담을 진행한다.

캠페인단은 사업주를 상대로 의자제공·휴게공간 및 화장실 확충·산업안전보건기준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게는 회사의 근로감독 강화와 서비스노동자 건강을 위한 제도와 정책 마련을, 고객에게는 서비스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한 존중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형근 위원장은 “노조가 투쟁이 아닌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의 노동환경 문제가 해결돼야 국가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단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통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의 41.5%는 건강을 위해 개선돼야 할 과제 1순위로 아픈 다리 문제를 꼽았다. 서비스직 여성노동자가 1일 8시간 서서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3~5년 동안 근무할 경우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은 3년 미만 근무시보다 8배, 5년 이상 근무할 경우 12배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