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삶이지만 육신을 버리는 고행의 길

4월 20일 오전 청주상당공원..어제많은 비가 내렸슴에도  을씨년 스러운
차가운 바람과 그칠듯하면서 여전히 비는 오락가락 내리고 있었습니다.

노동자를 탄압하고 노동자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부도덕한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에 맞서 사내하청지회는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정당한 요구를 20일
오전부터 청주 상당공원에서 분평동 청주지방노동사무소까지 3보 1배 투쟁을 전개하며 절박한
노동자들의 호소를 시민들에게 전달 하였습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순이익2조원을 올리는 대한민국 굴지의 반도체 제조업체로 자본의
이익만으 위해 불법으로 파견업체를 통해 고용된 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이 처우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길거리로 쫓겨나 16개월째 투쟁을 전개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충북도청 사거리에서는 경찰은 집회신고가 되어있지않다는 이유로 우리의 처절한 3보1배 행렬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한끝차선만으로 청주시민들에게 우리의 절박한 요구를 알리기위해
평화롭게 3보1배 행진을 하는것 조차 방해 하는것에 다시한번 울분이 끌어올랐습니다.

대전지방노동청의 불법파견 판결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매그나칩은 단 한번의 대화조차
거부하며 돈 몇푼으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004년 휴먼플러스 여성 사무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판정에 따라 전원 정규직화를 실시
한 사례가 있으며,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일부 중소기업과 대우 상용차는 일괄적/단계적으로
정규직화를 실시한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도민의 기업이라는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사내
하청지회 조합원에게는 적용되지않습니다.

지금 국회에서는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법안이 논이 중에 있습니다.
비록 노동자들의 요구에는 부족하지만 환경노동위에서 통과된 비정규법안을 보면 불법파견에
대한 고용의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사내 하청지회 조합원 모두를 고용할 의무가 있고 불법파견을 자행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우의제 사장과 매그나칩 허염 사장을 구속 수사해야 할 것입니다.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의 임금삭감등 고통분담과 지역 도민의 힘으로 다시 살아난 기업인 만큼
도민의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어기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합니다.

집단해고된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조합원들은 16개월간의 길고긴 고난삶속에서도
육신까지버려야 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4월 20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분평동 청주지방노동사무소까지 3보1배 행진]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수 잇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을 호소 드립니다.

2006년 4월 20일

전국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