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요대화모임에서는 지식인과 사회운동에 대한 얘기를 나누려 합니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공동대표로 계시는 고병권 선생이 함께 해 주실 예정인데요, 고 대표님이 직접 보내주신 메일 내용으로 나눌 얘기를 대신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들의 ‘현장으로부터의 분리’에 대한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의 많은 진보적 지식인 그룹들이, 운동을 생산해내던 ‘투쟁위원회’에서, 운동을 해결하려고 하는 ‘수습위원회’로, 더 나아가, 아예 ‘진보’를 ‘선진’이나 ‘발전’과 연계시키는 ‘발전위원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이들은 는 사실을 인정치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자기 현장을 상실한 지식인, 스스로 대중이길 포기하고, 대중을 관찰하고자 하는 지식인, 운동을 생산하지 않고, 운동을 해소하려는 지식인에 대해 비판적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참석하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이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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