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받는 직장인 크게 늘어
2000년 이후 8배 증가…업무과다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08-07-18
정신과를 찾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공단의 ‘국내 남녀 직장가입자 정신질환 현황’에 따르면 2000년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직장인은 16만3천213명인데 지난해는 35만4천221명으로 8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직장인의 증가가 눈에 띈다. 정신질환을 겪는 남성 직장인은 2000년 11만4천579명에서 2007년 21만2천88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여성 직장인은 2000년 4만8634명에서 2007년 14만1338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성별에 따라 주요증상도 차이가 났다. 남성은 주로 업무내용이나 업무량 등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나 적응장애가 많았다. 반명 여성은 업무로 인해 발생하는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대한 상담이 적지 않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 직장인의 경우 20∼30대 1.9%, 40∼50대 3.7%, 60대 5.0%가 정신질환을 경험했다. 여성 직장인은 20∼30대 2.9%, 40∼50대 5.4%, 60대 7.3%였다. 20대는 남녀 구분 없이 짧은 시간에 심한 정신적 압박을 느끼는 ‘급성 스트레스’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급성 스테레스를 의미하는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는 2000~2005년 사이 31%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진료비도 27% 늘었다. 공포·불안장애도 같은 기간 각각 24.7%, 22.8%가 증가했고, 우울증(재발성 포함)도 17.9%, 14.1%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