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라이트(New Rights)라 불리는 신우익은 재단설립 추진을 밝히면서 ‘뉴라이트재단은 사상단체’임을 천명했습니다. 아울러 근현대사에 대한 재인식 등 본격적인 사상논쟁을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유주의적 보수주의’를 자임한 뉴라이트는 기존의 보수와 차별을 강조하면서 한국사회 새로운 보수의 흐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의 움직임은 이를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진보진영은 뉴라이트에 대한 부분적인 비판은 진행해왔지만, 그들의 실체와 주장, 장기적 전망에 대한 해석, 위험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5월 수요대화모임에서는 뉴라이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강사는 재미언론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현재는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로 계시는 김민웅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일찍부터 뉴라이트를 ‘한국판 네오콘’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목사님과 함께 ‘신우익’ 뉴라이트의 실체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김민웅 목사(재미언론인)는 “미국이 지배하는 세계자본주의는 내용적으로 신자유주의이고 추동방식은 신보수주의”라며 “뉴라이트가 얘기한 ‘자유주의적 보수주의’는 여기에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리즘이란 말로 포장해 국제관계를 얘기하지만 사실은 미국이 동북아에서 요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커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미국이 주도하는 모델을 추종하는 형태가 된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 2004년 뉴라이트가 처음 나올 때부터 “이들은 한국판 네오콘”이라고 지적해왔다.

 “이들의 전략은 장기적이다. 예전 우파들이 당장의 집권전략에 머물렀던 것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두 번의 대선실패가 있었고 소수라고 봤던 진보진영이 만만치 않자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다.”

 김민웅 목사는 이들이 교육사업과 미디어장악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건국문제, 전쟁문제, 기업의 역할을 두고 논쟁이 계속 불거질 걸로 전망했다. 그는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점을 들며 “현재로서는 이들이 실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이 젖어도 다 젖듯이” 뉴라이트의 주장이 꾸준히 전개됐을 때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일본을 봐도 극우세력의 역사왜곡이 오래되면서 먹혀들어가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김민웅 목사는 특히 북과 관련한 통일문제를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그는 “지금의 통일운동은 동력이 많이 떨어지고 사회 전반적으로 통일에 대한 열정이 식은 상태”라며 “북에 대한 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8일 일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 등 일본납북자구조연합이 한국전쟁납북자가족연합과 함께 미 의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한 뒤 “뉴라이트는 이처럼 국제적으로 연대하며 움직일 것이고 진보진영이 갖지 못한 외교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민웅 목사의 최근 과의 인터뷰 내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