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중의 활력과 지성 그리고 희망을 담아내는 [도서출판 갈무리]입니다.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출간 안내와 관련 정보를 담았습니다.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02)325-1485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초국가적 문화연구와 탈식민 교육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

『다른 세상에서』,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의 세계적인 포스트식민주의 거장 가야트리 스피박의 신간!
교육기계 안에서 바깥을 찾아나가는 진지한 지적 탐구!
우리 시대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과 구체적 분석!
해체론적 맑스주의 페미니즘의 문화연구 방법론을 명쾌하게 제시한 수작!

““이 책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에서 해체론적 맑스주의적 페미니즘이라는 스피박의 입장은 탈식민화에 대한 날카롭고 윤리적인 의식을 가진 이론가조차도 ‘제국주의적 인식의 폭력’에, 지구적 지배전략들에 공모하게 되는 딜레마에 집약되어 나타낸다. 이것은 지식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지구적으로 작동되는 거대한 ‘교육기계’ 안에 위치한 지식생산에 종사하는 사람들 전반의 문제라는 것이다.”

―책 속에서

□ 도서명 :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
□ 지은이 : 가야트리 스피박
□ 옮긴이 : 태혜숙
□ 판형 : 변형신국판(152*222mm) | 제본 : 양장|쪽수 : 592 쪽 | 정가 : 30,000원
□ 발행일 : 2006년 8월 31일 |ISBN : 89-86114-91-7 04300

짧은 소개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의 거장 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Chakravorty Spivak)은 미국 학계의 중심부인 콜롬비아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제3세계적 문제의식을 집요하게 의제로 제시하는 가운데 21세기 지식생산 구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왔다. 그녀의 문제의식은 정치적으로 독립한 제3세계가 경제적 문화적으로 새롭게 처하게 되는 종속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구성과 지식생산을 지구화 현실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첫 번째 저서 『다른 세상에서』(1987년)는 맑스, 푸코, 들뢰즈, 데리다, 프로이트, 구하, 차테르지, 크리스테바, 식수, 이리가라이, 마하스웨타 데비에게 말을 걸고 그들과 비판적으로 협상하는 가운데 ‘전략적 본질주의’라는 자신의 이론적 포지션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 책이 나온 이후 스피박은 미국 중서부 피츠버그 대학에서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변화로 인해 스피박은 서구 메트로폴리탄 교육기계의 중심부라는 자신의 포지션 자체가 문제의 일부임을 좀더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다.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는 바로 이 인식으로 일관되고 있다. 이 인식은 다문화주의적 미국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육실천가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한다. 그 구체적 궤적은 문화연구로 향해가는 이론구성과 실제 문화비평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또한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는 ‘전 지구화’라는 우리 시대에 대한 조망 안에서 페미니즘적 해체론적 맑스주의 입장에 따라 철학・문학・역사・문화를 “비판”(critique)한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저작이다.

이 책의 주목할 점

이 책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에서 해체론적 맑스주의적 페미니즘이라는 스피박의 입장은 탈식민화에 대한 날카롭고 윤리적인 의식을 가진 이론가조차도 ‘제국주의적 인식의 폭력’에, 지구적 지배전략들에 공모하게 되는 딜레마에 집약되어 나타낸다. 이것은 지식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지구적으로 작동되는 거대한 ‘교육기계’ 안에 위치한 지식생산에 종사하는 사람들 전반의 문제라는 것이다. 제도권을 유지하고 재생산하는 주요한 기제로서 교육제도가 주체형성에 미치는 크나큰 영향력은 서구 메트로폴리스에서 떨어져 있는 제3세계라고 해서 면제되지 않는다. 지구화 담론이 바로 이 현실을 가리킨다. 즉 지식의 기술과 권력의 전략 사이에 ‘외부’란 없다. 스피박 역시 이론가로서 자신이 놓이고 또 선택한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입장을 분명히 하기 때문에 스피박의 책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렇지만 지식생산과 관련된 이와 같은 중요한 문제를 이제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다. 무엇보다 비판하는 지식인 자신의 입장을 의심하지 않는, 투명한 존재로서의 지식인 되기를 거부하는 스피박에게서 우리는 자기비판이 가능한 이론을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우리는 ‘제국의 안에서 어떻게 바깥을 사고할 것인가’, ‘중심과 주변의 관계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설정할 것인가’, ‘대립적인 이분법적 사유체계 아닌 인식틀을 어떻게 새로 구성할 것인가’하는 물음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 통찰을 바탕으로 더욱 현실적인 측면에서 교육, 교육현장, 교육제도 전반과 관련해 지식인 문제와 교육의 방향을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1)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는 거대한 교육기계 안에서 바깥을 지향하는, 즉 지구적 자본의 재배치에 종속되지 않는 행동교섭능력(agency)을 주변성, 지식생산, 교육기계 사이의 복잡한 연관성이라는 견지에서 규명하는 가운데 다학제간 혹은 기존 분과학문의 경계들을 가로지르는 를 해체론적 맑스주의적 페미니즘 시각에서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 책이 제시하는 는 미국적 다원주의 혹은 다문화주의가 유포하는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을, 또 제3세계적 민족주의의 정치일변도의 문제지형을 비판한다. 그러면서 서구 메트로폴리탄 도시에서 생산되는 이주민(migrant) 문화생산물들 뿐만 아니라 제3세계에서 생산되는 토착 문화생산물들이 재현하는 무엇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이질성과 차이를 포착해내고자 한다. 이 이질성과 차이의 공간이야말로 지구적 자본의 획일화를 거슬러 가는 저항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저항성은 제국과 자본의 바깥을 설정하고 거기서 행하는 소위 안티(anti) 적인 비판이 아니라 제국과 자본의 안에서 그것들과 ‘비판적 협상’을 거치는 가운데 생성되는 것이다.

2)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는 안/밖, 중심/주변을 둘러싼 최근의 의제를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며 주체, 지식, 재현, 행동교섭능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이 작업에서 스피박의 이론적 정치적 입지는 현 지식생산구도에서 비가시화되고 침묵될 위험에 처해 있는 제3세계적 토착 공간을 가시화하는 방법을 구축하는 데 놓여 있다. 스피박이 이 책에서 푸코, 데리다, 맑스, 보봐르, 이리가라이, 식수와 복잡한 비판적 협상과정을 펼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렇게 안의 바깥을 지향하는 혹은 안과 밖의 경계를 새로 설정하려는 움직임은 페미니즘에서도 필수적이다. 구미 학계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페미니즘이 현 학계의 지식 생산 구조를 바꾸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려면, 바깥에 머물며 중심을 비난하는 구도나 안에 포섭되어 제도권화 되는 두 방향 모두 벗어나야 한다.

3)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는 오늘날과 같이 지구화 현실에서 영어를 매개로 문화들이 서로 교환되며 접촉 할 때, 광범위한 의미에서 번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집중 조명하는 번역의 정치가 중요해진다고 말한다. 즉, 이제 비판의 정치학에서 협상의 정치학으로, 또 번역의 정치학으로 변전할 때라는 것이다. 이러한 변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성하려고 할 때 기존의 인식틀과 비판적 협상을 거침으로써 전에 보지 못한 다른 지점들을 발굴해내는 작업들과 연관된다. 이 작업들을 위해 이 책은 라는 영역을 새로 제안하고, 해체론적 맑스주의적 페미니즘이라는 이론적 지형을 통한 문화연구 방법론을 제시한다.

상세한 소개

1장은 1988년 12월 9일 미국 중서부 피츠버그에서 엘렌 루니가 “본질주의(essentialism)의 전략적 사용”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스피박과 했던 인터뷰를 옮겨 실은 것이다. 루니는 본질주의 논쟁의 맥락화 자체가 이미 읽기의 문제라며, 본질주의의 위대한 텍스트인 몸의 형태 안에서 대문자 여성의 본질을 읽어내는 남근중심주의 전략의 반페미니즘적 본질주의를, 이에 맞서 여성의 몸으로 집요하게 되돌아가는 페미니즘을, “한 사람의 여자로서 말하기”가 함축하는 본질주의를 주요한 의제로 제시한다.

2장에서는 서구철학사를 비판철학(앎의 한계들을 인식하는)과 교조철학(경험적인 세부사실들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일관성 있는 일반적 원칙들을 개진하는)의 연계와 분리라는 견지에 놓고서 푸코를 데리다와 겹쳐 읽음으로써 혹은 데리다 안에서 푸코를 읽음으로써 근대주의적 유럽중심적 교조철학의 짐을 떠안는 데 만족하지 않는 비판철학의 궤적을 검토한다.

3장은 런던 대학교의 버벡(Birbeck) 대학에서 1988년 7월 16일에 열렸던 를 토론하는 자리에서 처음 발표되었고 『오늘날의 문학 이론』(Literary Theory Today, 1990)에 실렸다. 3장은 2장에서 논의된 역능/앎이 권력/지식으로 작동하기 위한 무기들이 매일 조금씩 함께 조립되는 구미 대학교육의 집합적 장치에 주목하면서 역사 속에 근본적인 대항사실로 존재하는 서발턴 여성의 재현을 다룬다.

4장은 포스트식민 조건 하에서 하부프롤레타리아 여성의 자리를 논하고 있다. 전체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포스트식민주의에 있는 ‘탈식민화’의 뉘앙스는 그저 뉘앙스일 뿐이지 현실화되지는 않았으며 2)제3세계는 정치적 독립 후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에 매진했지만 지구적 자본의 금융화에 얽매여(신식민 상황), 식민지배-독립(탈식민화)의 역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5장은 1980년에 세리시-라-살르의 에서 조직된 데리다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던 글을 13년 만에 보완해 이 책에 처음 실은 글이다. 5장은 데리다의 「인간의 목적」, 「그림에서의 진리의 복원」, 「경제재현」, 「은유의 축소」, 『회사』, 『다른 곶』에서 데리다가 맑스의 은유를 사용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다시 말해 맑스의 언어라는 이름으로 해체론에 개입하거나 또는 데리다를 통해 맑스에 접근한다. 5장을 통한 스피박의 맑스 읽기는 데리다의 맑스 읽기에 대한 일종의 반응인 셈이다.

6장은 1987년에 테레사 브레넌(Teresa Brennan)이 포스트구조주의와 정신분석학에 일반적으로 동조하는 페미니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케임브리지 세미나 시리즈의 일환으로 스피박에게 강연 요청을 한 데서 비롯된다. 6장은 페미니즘이 해체론을 사용하는 법을, 페미니즘이 해체론을 활용하는 경위를 보여준다.

7장은 포스트식민 페미니스트는 메트로폴리탄 페미니스트와 어떠한 협상을 벌일 것인가 하는 점을 주요 논제로 제시한다. 이 논제를 풀어가는 일환으로, 협상을 말하는 알제리 활동가(마리-에메-헬리-루카스)의 페미니즘 앞에 프랑스 페미니즘의 세 고전 텍스트(시몬느 드 보봐르의 『제 2의 성』에 나오는 「어머니」, 엘렌느 식수의 「메두사의 웃음」, 루스 이리가라이의 『성차의 윤리』에 나오는 「풍요로운 애무」)를 놓는다.

8장은 종교의 이름으로 기존 해체담론에 개입한다. 동화된 예전 식민지 지식인, 동화된 식민지 힌두인, 에스닉 소수자 구성원, 비유럽인은 유럽적 세속적 상상계에 오염되어 유럽의 일신교 혹은 지워진 유럽의 일신교를 교조 혹은 비판의 유일한 공간이라고 전제한다. 이러한 인식소적 폭력 속에서 다신교, 다신교적 일상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하는 점이 8장의 주제다.

9장에서는 제3세계 언어들로부터 번역하기와 번역으로서 포스트식민 읽기를 논의한다. 9장의 제1부 「읽기로서의 번역」은 미셸 바렛(『오늘날의 여성 억압』을 쓴 영국의 사회학자)과의 대화를 기초로 쓰였다. 내부자이자 외부자로서 포스트식민 시대 사람의 읽기를 번역으로 보는 논의에서는 이러저런 방식으로 영어의 일격을 받았던 모리슨, 쿳시, 해리스의 작품이 논의된다.

10장은 모국어를 이식하면서 모국어 소유자의 표시를 남기는 번역으로서의 글쓰기에서 혼종적 줄기가 생산된다는 9장의 주제를 전면화하거나 배제하는 두 시각 예술 전시회를 살펴본다.

11장은 저자를 죽이라는 명령까지 받은 살만 루쉬디의 『악마의 시』◎를 집중 분석하는 문학비평의 예를 보여준다. 1부에서는 아무 일 없었던 양 『악마의 시』를 문학비평 관점에서 플롯 요약을 하고 2부에서는 1988년 이래 현 정치적 지리의 다양한 주체입장으로부터 나왔던 반응들의 문화정치학을 이주, 포스트식민, 추방으로 구분해 이해하고 3부에서는 1부와 2부를 묶어 지성사의 요소를 제시하고 결론으로 독자에게 하나의 권고를 한다.

12장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 영문과의 동료 콜린 맥케이브(Colin MacCabe)와의 대화를 기초로 발전된 글인데, 하니프 쿠레이쉬(Hanif Kureishi)의 두 번째 소설을 스티븐 프리어스(Stephen Frears)가 1983년에 영화로 만든 라는 영화를 분석하는 문화비평의 일례를 보여준다.

13장은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의 결론 격인 에세이로서, 초국가성의 이름으로 미국 장면에 들어가 포스트식민성과 이주 사이의 차이, 이론의 활용 내지 남용, 가르치기의 한계 등, 그동안 제시된 주요한 쟁점들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Chakravorty Spivak, 1942~ )
인도 캘커타에서 1942년에 태어나 캘커타 대학에서 영문학 학사(1959), 미국 코넬 대학에서 문학석사(1962)와 박사(1967)를 받은 후 아이오와, 피츠버그, 브라운, 텍사스 오스틴, 스탠포드 대학 등에서 가르치다가 1991년부터 지금까지 콜럼비아 대학 교수로 있다.
1976년에 데리다의 『그래머톨러지』를 영역/출간함으로써 서구 문단에 등단했으며, 해체론, 맑스주의, 페미니즘, 포스트식민주의, 문화론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자 시도한다.
『다른 세상에서』(In Other Worlds, 1987) 이후, 『포스트식민 비평가』(ThePost-Colonial Critic, 1990)(2006, 근간, 갈무리)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Outside in the Teaching Machine, 1993), 『상상의 지도들』(Imaginary Maps, 1995), 『스피박 독본』(The Spivak Reader, 1996)을 출간하였다. 제3세계 출신 메트로폴리탄 이론가로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방글라데시의 청소년 교육과 아동노동 문제, 인도의 부족운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이] 태혜숙(Heasook Tae, 1957~ )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페미니즘 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3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영미비평, 페미니즘 이론,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영어영문학회지, 한국여성학회지, 영미문학페미니즘 학회지, 『여/성이론』, 『문화/과학』,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버지니아 울프』(1996), 『미국문화의 이해』(1998), 『탈식민주의 페미니즘』(2001), 『한국의 탈식민 페미니즘과 지식생산』(2004)이 있으며 역서로는 스피박의 『다른 세상에서』(2003)를 비롯하여 『대지의 딸』(1993), 『집안의 천사 죽이기』(1996), 『히스테리 사례 분석』(1998), 『3기니』(2004),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이 있다.

가야트리 스피박의 도서 시리즈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태혜숙 옮김, 2005)
가야트리 스피박의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의 총결산!
전 지구화 시대에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 대한 페미니즘적 해체론적 맑스주의의 응답!
철학, 문학, 역사, 문화에 대한 페미니즘적 해체론적 맑스주의 입장에서의 비판적 개입!
※ 2005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포스트식민 비평가』(가제)(이경순 옮김, 2006년10월 출간예정!)
12번의 긴장감 넘치고 놀라운 인터뷰를 통해 가야트리 스피박 이해하기!
“스피박의 저술 가운데 제기되고 또 오늘의 정치 사상가들이 직면하는 가장 절박한 정치-이론상의 문제를 간추려 논하고 있다.” – 새러 하라쉼(『포스트식민 비평가』 편집자)

가야트리 스피박의 권두언

지난 5년간 우리는 미국대학교육에서 주변부 연구가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현실을 보아 왔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 모두가 이런저런 방식으로 바로 주변부 투쟁의 일부를 이룬다. 맨 처음에 나오는 「한마디로: 인터뷰」는 나의 연구가 제시한 “본질주의의 전략적 사용”으로부터, 주변부 연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수반하는 제도의 행동교섭능력(agency)을 고려하는 데로 이동해가는 변천을 보여준다. 내가 본질주의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이지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나를 인터뷰했던 엘리자베스 그로츠(Elizabeth Grosz)에게 답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이 개념을 수정하게 된 것도 나와 보조를 맞추어가던 여성 엘렌 루니(Ellen Rooney)에게 답하는 과정을 통해서였다. 그렇다면 여기 실린 에세이들은 (반)본질주의로부터 행동교섭능력으로 이동하며 사유하려는 서로 연관된 시도들(영어로 “에세이들”이 원래 갖고 있는 시도한다는 오랜 의미에 맞아 들어가는)로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에세이들의 부분 부분이 각 경계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도록 그대로 두었다. 그 중 5편은 영국 맥락에서 발표되고 간행되었고 1편은 캐나다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그쪽 독자들은 미국 학계 사람이라는 나 자신의 위치를 분명하게 포착할 것이다. 나는 이 점에 조심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조심하고 그것을 표명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나의 신념 탓이다. 주변부 혹은 “외부”가 제도권 혹은 교육기계로 진입할 때 어떤 종류의 교육기계인가 하는 점이 바로 그 주변부의 윤곽을 결정한다는 신념 말이다.
나의 카드 패에서 결정적인 패는 「데리다에 나타난 맑스의 한계와 열림」이다. 나는 데리다의 연구경향을 표내는 페미니스트다. 이 사실은 묘한 반응들을 끌어내어 왔다. 자넷 토드는 『페미니즘 문학사』에서 나를 “일찍부터 데리다를 옹호한 사람”이라고 기술했다. 데보라 미첼은 나를 놓고 “데리다의 『그래머톨러지에 관하여』의 권위 있는 번역판을 출간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나머지 연구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최근에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러셀 버먼이 주목했듯이 “스피박의 입장은 기존 해체론이 주변화하고자 했던 바로 그것”이다. 「한계와 열림」은 1980년에 세리시-라-살르(Cerisy-la-Salle)에서 처음으로 있었던 열흘간의 데리다 심포지엄에서 좀더 짧게 발표되었던 것인데, 유럽 스타일 해체론 진영의 한 복판에서 맑스주의 국외자가 느끼는 조급함을 반영하고 있었다. 그러한 (항상 존경할 만한) 조급함은 루틀리지(Routledge) 출판사에서 간행될 『정체성 토크』(Identity Talk)에 실려 있는 「상처이자 시간의 찢김으로서 정체성: 드제바와 데리다」(Identity as Wound and the Tearing of Time: Djebar and Derrida)에서 좀더 진전되어 나타날 것이다.
나는 에세이들을 좀 느슨하게 묶어 배열했다. 두 편의 에세이는 푸코에 초점을 맞춘다. 탈식민화의 고유한 무대에서 소위 서구 남성이론들을 완전히 배척하자는 요청이 있다. 나는 이 요청을 계급적 이해관계에 기반을 둔 것이라 위험하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나의 의제는 서구 남성이론들이 지니는 한계들을 끌어내어 건설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세 편의 에세이는 데리다에 초점을 맞춘다. 내가 거듭 시인해 왔듯이 나의 모든 연구는 해체(들)를 “불순한, 오염시키는, 협상된, 격렬한 서출의…내력…” 속으로 억지로 밀어 넣는다. 데리다와 관련된 세편의 에세이는 이 연구과제의 한계들을 작업해 보여준다. 나머지는 학계/지식인/예술가적 혼종성의 책임과 관련된다. 마지막 13장은 단연 미국적인 것이다. 요즈음 나의 생각들은 문화연구의 (불)가능성에 점점 더 많이 쏠린다. 이 짧은 진술로 끝내는 권두언이 나의 독자들에게 뭔가를 예시해주기를 바란다.

뉴욕
1993년 2월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출간 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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