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사상의 깃발 속에 숨겨진 동토의 모습!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세상 하늘이 처음 열리고, 인간의 자취가 시작된 이후로 우리는 북한의 수령 독재 체제 처럼 잔인하게 인간을 파괴하는 사회를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다.
거주 이전, 여행의 자유를 이처럼 완벽하게 통제해 버린 사회가 동서의 전 공간과 고금의 짧지 않은 역사를 통틀어 존재해 본 적이 있었던가.
사상과 종교, 양심의 자유가 이렇게 까지 유린되고 50년간 데모 한번 일어 날 수 없는 독재 권력이 존재 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생명체의 양도 할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의 출발인 생명권 마저 수령의 시신에 제물로 바쳐지는 사회에서 근대의 상식인 평등, 인권, 언론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권리는 흔적조차 없어진 지 반백년을 넘어서 버렸다.
가족이 가족을 두려워 하고, 이웃이 이웃을 의심하며, 친구가 친구를 감시하지 않으면 그 나마의 목숨조차 부지 할 수 없는 곳!
김정일의 집무실과 화려한 별장을 제외하고 12만 3천 평방 킬로미터 그 어느곳에도 온전한 자유는 없다.
우리는 이러한 북한을 거대한 감옥이라 부른다.
이 거대 감옥 속의 특별 감옥, 이른바 “특별 독재 대상 구역”이라 불리는 공포에 젖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정치범 수용소 이다.
옥수수 한 그릇과 소금 한 숟갈로 14시간의 중노동과 채찍을 견뎌야 하는 곳.
도주하던 친구의 공개처형 된 주검위로 침을 뱉고,
돌을 던지고 저주를 퍼부어야 목숨을 부지 할 수 있는곳.
뱀이나 쥐를 잡은 날이 최고의 행운으로 되는 곳.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고통이고, 치욕인 곳.
자신의 생명을 저주하게 만들어 버리는 곳.
이곳이 바로 김정일이 만들어 놓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이다.
– 북한 전역 정치범 수용소 : 12 ~ 15개
– 수감된 정치범 현황 : 20~25만명
– 현재까지 처형된 정치범 : 약 15만명
– 수감자 일일 공급식량 : 옥수수 500g, 소금5/1스푼, 된장 3/1스푼
– 년간 공급의류 : 상하 1벌
– 수감대상 : 종파분자, 반당반혁명분자, 지주, 친일파, 종교인, 월남자 가족,
북송 교포, 체제 전복기도자, 자유세계 동경자, 타락한 당 관료,
탈북 기도자, 등 북한 유일 사상에 위배된 자 및 가족 전부.
요덕수용소는 북한에서 ‘제15호 관리소’ (일명 조선 인민경비대 제 2915호군부대)로 불리고 있다.
노래를 부르고자 함이 어디 기쁨에만 있겠는가
춤을 추고자 함이 어디 즐거움에만 있겠는가
여기 노래를 불러도 슬프고 춤을 추어도 눈물이 나는 통제라 저주의 그땅.
분단으로 갈라진 우리의 반쪽땅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함경남도 요덕군 제 15호 관리소
그곳에 부는 바람은 한맺힌 죄수들의 넋두리요
그곳을 흐르는 물소리는 피를 토하는 통곡소리다
지저귀는 산새소리에 굶주린 시꺼먼 짐승들은 누런 이를 드러내고
달아나는 쥐 한마리에 죄수들은 온몸을 던진다.
그래서 노래가 밥이었으면 부르고 부르면 배가 부르는 밤이었으면
그래서 흘리는 눈물이 고기였으면 흘리고 흘리면 창자에 기름기 도는 고기였으면
어두운 장막에 쌓인 요덕의 숨결을 우리는 못느끼는 것이다.
너무나도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무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들의 노래를 훔치려 한다.
이제 그들의 눈물을 훔치려 한다.
수령의 사진을 잘 보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먼 친척이 남조선 출신이거나 반동이라는 이유로
남한노래를 흥얼거렸다는 이유와 먹고 살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는 이유로
“특별 독재 대상구역”이라 불리는 거대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개나 돼지보다 못한 짐승의 삶을 강요받아야 하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한맺힘을 통곡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