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민중 건강 사업단 활동 제안 [8월마지막주~9월첫주]

‘노동자,민중 건강사업단’은 보건의료단체연합 의료지원단으로 2006년에 구성돼 노동자 민중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올해 상반기 동안 철도노동자 파업현장, KTX 여승무원 점거농성장, 기륭전자 장기투쟁사업장, 총학생회장 단식농성단, 장애인, 철거민, 버마난민 등에 대한 의료지원을 하였습니다.
노동자민중건강사업단은 앞으로 비정규직/장기투장 사업장, 이주 노동자 등에 대한 의료지원 및 연대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 단체/모임 및 학생 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사업단 일정에 참여 가능하신 분은 02-766-6024 / 019-364-8541 (이명하)로 연락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방문 및 동대문지역 이주노동자 방문진료
9월3일(일) 오후3시, 이주노조 동대문분회
9월6일(수) 저녁8시, 보건연합 강당
한국사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저임금 장시간의 혹사노동을 강요받으며, 온갖 사회적 차별과 멸시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물론 인권조차도 무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불법체류자를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고용허가제 도입하였습니다. 고용허가제가 실시된 지 2년이 지났으나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20만명을 넘어섰고 이주노동자들의 처지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고용허가제 실시와 함께 진행된 야만적인 단속추방으로 104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단속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이러한 한국정부의 탄압과 사회적 차별에 맞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며 숭고합니다. 이주노동자 투쟁에 지지와 연대가 절실합니다.

노동권과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은 건강과 생명 또한 위협받고 있습니다. 혹사노동을 강요당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빈번한 산업재해에 노출되어 있으며, 산업재해 시 보상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합니다. 더욱이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몸이 아파도 야만적인 단속추방의 위협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의료해택에 있어서도 사각지해에 놓여 있습니다.
‘노동자,민중 건강 사업단’는 이주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9월3일(일)오후3시에는 동대문지역 이주노동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9월6일 이주노조 간담회회 개최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9월3일(일)오후3시 동대문지역 이주노동자 방문진료에 참여하실 분들은,
지하철 동대문역(1호선) 3번 출구 앞으로 2시45분까지 오시기 바랍니다.

서울경인지역 이주노동자 노동조합과의 간담회
“고용허가제 하에서의 이주노동자의 삶과 건강”
일시 : 9월 6일(수) 저녁8시
장소 : 보건연합 강당 (혜화역 3번출구, 이화동)
발제 : 이주노조 아노아르 위원장 /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사업국장

* 활동보고

장기투쟁사업장 기륭전자 단식자 진료

영세사업장노동복지연대에서“영세사업장 유해물질관리 실태조사 및 매뉴얼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세공장 밀집지역 50인 미만 사업장의 유해울질 사용 업체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종류와 관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근무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의 유해여부와 올바른 관리 및 처리방법, 작업 시 건강권 침해 및 환경오염 사례 등을 조사하여 예방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 보급할 것입니다.

지난 8월24일(목) 공장방문 실태조사에 보건의료학생‘숨’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무더운 날에도 실태조사에 참여한 모두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기투쟁사업장 기륭전자 단식자 진료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1년이 넘도록 기륭전자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여성노동자인 기륭전자의 노동자들은 1년 동안 투쟁하며, 정부와 회사 모두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1년 전 기륭전자의 노동자들은 불법 파견에 반대하며 노동조합을 건설했습니다. 3백명이 넘는 생산직 노동자들의 정규직은 10명에 불과하고 모두 파견 계약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더욱이 파견 계약직으로 임금은 80만원도 채 못 되었고, 잦은 해고 압력에 시달려 왔습니다. 노동부조차 ‘불법파견’으로 판정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작년 8월,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코자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60명을 해고하고 18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정부는 전투경찰을 투입해 여성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강제연행하고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후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1년간의 지난한 농성 과정에서 용역경비대와 경찰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려왔습니다.

기륭전자 노조 지회장과 부지회장이 8월24일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고, 현재에는 동조단식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민중 건강 사업단은 8월30일 단식자와 농성단에 대한 의료지원을 다녀왔습니다. 진료에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백남순,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강아라, 서울의료생협의 하보애 선생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오랜 투쟁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노동자,민중 건강 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