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업재해 4만6천350명..5.8%↑
기사입력 2008-08-04 12:00

`반짝호황’ 누린 건설업 증가율 최고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 노동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단속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의 재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4일 노동부의 `2008 상반기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산업재해자 수는 4만6천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531명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만7천922명,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이 2만1천745명, 유형별로는 전도재해(넘어져서 다치거나 사망하는 것)가 9천8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사고성 사망자 수는 716명, 질병 사망을 포함한 사망자 수는 1천24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3명과 27명이 증가했다.

사고성 사망자는 업종에서는 건설업(295명), 규모로는 5-49인 사업장(257명)이 각각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유형별로는 추락재해(223명)가 최다였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재해자는 9천182명, 사망자는 332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8%와 10.3%가 증가했는데 이는 올 초 건설경기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무상 질병자는 제조업(2천74명)과 5-49인 사업장(1천950명)이 가장 취약한 가운데 유형별로는 요통질병(1천385명)이 가장 많았다.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사망자 수는 광업이 226명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이는 진폐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3대 다발재해를 집중 관리했지만 협착(끼임) 재해자만 2% 감소했을 뿐 전도와 추락은 각각 13.7%와 14.7%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전체 산업재해의 50%를 차지하는 협착.전도.추락사고를 2012년까지 50%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사업주 교육과 재정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중이다.

또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작업환경 개선과 관련 설비구입 자금을 최고 3천만원까지 지원하는 `클린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