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폭력(?) 집회에 대한 비난이 거셉니다. 가로수 몇 그루에 불이 나고, 유리창 몇 개 깨진 것을 가지고 엄청난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여론 조작을 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파수꾼인 정부관료들이 담화문이다, 기자회견이다하며 난리도 아닙니다. 자본의 나팔수, 이 땅 언론자본들도 노동자 민중 잡기에 신이 났습니다. 자본권력의 눈치나 보며 빌붙어 살아온 이용득 따위의 한국노총 상층 노동관료도 아부하고 나섰습니다. 노동자 삶을 고스란히 자본의 손에 갖다 바치는 노사관계 로드맵 야합 당사자들이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이 저마다 날뛰고 있습니다.
현대판 노예나 다름없는 비정규직노동자가 노동자의 절반을 훌쩍 넘긴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보호법안이란 이름으로, 신노사관계 로드맵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을 자본의 사슬에 옭아매려는 자들입니다. FTA란 고상한(?) 이름으로 미치광이 세계 자본의 착취놀음에 이 땅 노동자민중을 송두리째 팔아넘기려는 자들 또한 그들입니다. 부동산 가격 폭동을 부추겨 노동자 민중을 이중으로 착취하는 그들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이 땅 노동자와 농민을 방패로 곤봉으로 죽이도록 사주한 놈들입니다. 하중근 열사를 죽인 바로 그놈들입니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사람이 죽었는데도, 그것도 경찰의 방패에 찍히고, 곤봉에 맞아 처참하게 죽었는데도 입을 닫고 있던 그들 아닙니까? 성질대로 한다면야, 가슴에 쌓인 분노를 터뜨린다면야 자본가 놈들 갈기갈기 찢어 죽인들 성이 차겠습니까?
두려울 겁니다. 가로수 몇 그루에 불나는 것이, 유리창 몇 개가 깨진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들불처럼 일어날 노동자민중의 분노가 그들은 두려운 겁니다. 그래서 저토록 난리법석을 떠는 것 아니겠습니까?
행여 저놈들의 여론조작에 공갈협박에 넘어갈 노동자들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모든 것을 가졌다는 저 놈들이 두려워하듯 노동자민중은 세상을 뒤엎을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할 때입니다.
11월 23일 목요일 하중근열사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바람마저 드셉니다. 드센 바람으로 스크린을 설치할 수 없어 영상 상영은 취소되었습니다. 마침 영남권 해고자 동지들이 언양, 부산, 양산을 돌며 지역 순회 투쟁 중에 오늘 문화제에 함께했습니다. 여태 조촐하던 문화제를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지난 10차 문화제부터 함께 하고 있는 동의대 조기삼 동지의 노래로 11차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간절히 염원한다는 내용의 노래가 모두의 가슴에 파고듭니다. 울산지역 해고자 김중희 동지와 부산현장공투단 천연옥 동지가 나와 투쟁 이야기를 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수영구 김승 동지의 노래공연에 박수와 함성으로 촛불문화제는 무르익어 갔습니다.
매서운 바람과 빗방울은 오가는 시민들의 마음마저도 옹색하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유인물을 나눠주는 동지들이 평소보다 더욱 힘을 내야했지만 진실을 알리려는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롯데 백화점 앞에서는 사인진상규명! 경찰 책임자처벌! 건설노조탄압중단! 하중근 열사 촛불문화제가 열립니다. 동지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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